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공동 창립한 선수 노조가 테니스 투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프로테니스선수협회(PTPA)’는 “반(反)경쟁적 관행과 선수 복지에 대한 명백한 무시” 등을 이유로 미국 뉴욕 연방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소송은 배심원 재판을 요구하고 있으며, 총 163페이지 분량의 소장에는 “프로 테니스 선수들은 자신들의 커리어와 브랜드에 대한 통제권이 제한된 불공정한 구조 속에 갇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PTPA는 경기 일정, 랭킹 시스템, 이미지 권리 통제 등을 문제 삼았다. PTPA는 ATP, WTA뿐만 아니라 국제테니스연맹(ITF),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도 소송 대상에 포함했다. 소송의 핵심은 “투어에 대한 독점적 통제 철폐”와 “금전적 보상”이다. 조코비치와 함께 PTPA를 공동 창립한 바섹 포스피실(캐나다), 닉 키리오스(호주) 등 선수 12명이 원고로 참여했다. PTPA 집행이사 아흐마드 나사르는 “테니스 시스템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선수들은 착취당하고, 수익이 억제되며,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화를 통한 개혁을 시도했지만, 기존 조직들은 이를 거부했다”며 “법적 조치를 통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에 대해 남자 프로 테니스 투어를 운영하는 ATP는 “PTPA 주장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ATP는 성명을 통해 “PTPA는 지속적으로 분열과 오해를 조장해왔다”며 “이번 소송은 시간 낭비”라고 강하게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