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고객인 A씨는 최근 통화 녹음을 위해 ‘에이닷 전화’를 기본 전화 어플리케이션으로 사용 중이다.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 역시도 통화 녹음 기능이 도입됐지만 통화를 녹음할 경우 이 사실이 통화 상대방에게 고지된다는 것 때문에 그렇게까지 손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통화 녹음을 위해 에이닷 전화를 사용 중이긴 하지만 문제는 또 있다. 전화가 올 경우 사용하는 맥북에서 이를 감지하고 알려주지 못한다는 점 역시 에이닷 전화의 한계다. 기본 전화 어플리케이션이 아이폰의 기존 어플이 아닌 에이닷 전화이기 때문에 맥북과 호환이 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전화가 오더라도 맥북에서는 이를 감지하지 못한다. 기기 간의 연결성으로 묶인 애플 생태계의 최대 장점이 바래지는 셈이다.
애플워치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한다. 현재 에이닷 전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전화 수신의 경우 전화가 왔다는알림만 애플워치에서 확인이 가능할뿐 전화의 수신은 불가능하다. 통화녹음 때문에 에이닷 전화를 이용하긴 하지만 애플 기기간의 연결성은 떨어지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아이폰 이외의 애플 기기에서도 전화 수신을 가능하게 하도록하는 에이닷 전화 기능의 업데이트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런 기능이 나올 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닷 전화의 경우 통화녹음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애플 자체의 ios api가 아닌 에이닷 전화 내에서 이를 처리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이같은 한계는 LG유플러스의 ‘익시오(ixiO)’에서도 발견된다. 익시오 역시도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해 수발신 통화가 이루어지고 이 과정에서 통화 녹음이 가능해지는 원리다. 익시오의 경우 현재 아이폰12시리즈 이상의 한정 기종에서만 지원이 가능하다. 지난 CES 2025에서 LG유플러스는 익시오의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를 예고하며 오는 1월말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25시리즈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익시오는 아직까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올해 일부 서비스가 유료화가 되거나 무료 서비스 횟수를 제한하는 등 향후 유료화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SK텔레콤의 에이닷 통화 녹음의 경우 출시 당시에는 무료였지만 이후 무료 회차 소진 이후 이용권을 구매햐아하는 유료 방식으로 변경됐다.
KT의 경우 국내 이동통신3사 중 유일하게 통화 녹음 기능이 담긴 AI비서 서비스를 내놓지 않고 있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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