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타선의 첨병 야시엘 푸이그와 이주형이 모두 전력 이탈했다. 푸이그는 어깨 부상, 이주형은 최근 부진이 원인이다. 키움은 27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푸이그와 이주형을 엔트리 말소했다.
푸이그의 말소는 어느 정도 예견이 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날 경기 전 “부상 상태가 좋지 않아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푸이그는 지난 23일 두산전 1루 귀루 중 어깨를 다쳤다.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주형의 말소는 최근 부진 때문이다. 홍원기 감독은 “타석에서 계속 쫓기고 있다. 밸런스도 무너진 상태다. 팀도 상황이 급하지만, 더 늦기 전에 재정비를 하는 게 본인한테나 팀한테나 더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주형은 타율 0.237 2홈런에 그치고 있다. 시즌 출발은 좋았지만 4월 들어 페이스가 떨어졌다. 최근 들어서는 부진이 더 깊어졌다. 4월 18경기 타율이 0.164,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36타수 4안타 타율 0.111이다. 2군에서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다면 빠른 1군 복귀도 쉽지 않다.
홍 감독은 “(이주형의 빠른 복귀를) 장담할 수 없다. 겨울부터 준비해왔던 것들을 퓨처스에서 보여줘야 한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안 좋으니까 본인이 해결하려는 책임감도 많이 앞서는 것 같은데 그런 마음만 가지고 될 수가 없다. 기술적이든 심리적이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푸이그에 대해서는 “화요일(29일)부터 지명타자는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본인이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지금 엔트리에서 야수들이 굉장히 타이트하게 돌아가고 있다. (지명타자도 안된다면) 완전히 몸이 된 상태로 올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어제(26일) 저녁에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몸이 어디 불편하면 타석에서도 기술적으로 100% 발휘할 수가 없다. 통증이 가라앉고 난 다음 콜업을 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푸이그와 이주형은 시즌 전 홍 감독이 구상한 타선의 핵심이다. 그러나 당분간은 이들 없이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시즌 초부터 타선 앞쪽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려고 했는데, 역시나 타격은 계산이 잘 서질 않는다. 점수가 날 때는 쉽게 나지만 어떨 때는 한 점 내기도 힘든 게 타격이다. 이주형, 푸이그가 빠졌지만 나머지 선수들 컨디션이나 흐름을 봐서 리인업을 구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말소된 두 사람 대신 외야수 박수종, 내야수 고영우를 1군에 올렸다. 라인업은 전태현(지명)-최주환(1루)-루벤 카디네스(우익)-송성문(3루)-임지열(좌익)-오선진(유격)-김태진(2루)-김재현(포수)-박수종(중견) 순으로 꾸렸다. 선발 투수는 하영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