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유럽 최고였던 손흥민은 또 발전하고 있다

2024-11-13

‘어시스트 골 기댓값(xAG)’은 기대 득점(xG)에 직접적으로 공헌한 패스의 도움 기댓값(xA)을 뜻한다. 70개 국가 및 30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에 따르면 2023-24 유럽 5대 리그 넘버원은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이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TOP5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시즌 유럽클럽랭킹 34위로 최정상급 전력과 거리가 멀었다.

손흥민이 2023-24 유럽 메이저리그에서 득점 기댓값에 이바지한 패스, 즉 패스의 어시스트 골 확률 합계가 가장 높았다는 것은 토트넘 홋스퍼 소속 선수였기에 더 높이 평가할 만하다.

토트넘 홋스퍼는 2024-25 UEFA 클럽 42위로 레벨이 더 하락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90분 평균 어시스트 골 기댓값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로 지난 시즌 7위보다도 낫다.

30대 초반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 만큼 출전 시간은 앞으로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노련한 찬스 메이킹의 수준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 2023-24 EPL 10위 안에 없던 90분당 슈팅 기회 창출 횟수 및 90분 평균 기대 어시스트가 TOP10에 진입한 것 또한 매우 긍정적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 90분 평균 슈팅 기회 창출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 90분당 어시스트 기댓값은 8위다. 페널티박스 진입 패스 합계는 10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그렇다고 ‘이제 적지 않은 나이가 됐으니 직접 움직이기보다는 동료를 대신 더 많이 뛰게 하는 스타일로 바뀌었구나’라고 짐작하는 것은 오해다. 손흥민의 전진패스 리시브 횟수는 2024-25 EPL 4위로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1계단 올라갔다.

▲혼자서 위협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는 데다가 △수비가 헐거운 지점에 대한 공간 지각과 상황 인식 △언제 파고 들어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한 타이밍 판단 △옆이나 뒤로 향하는 전개보다 리시브가 까다로운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를 상대 저지를 뿌리치고 내 볼로 만드는 기술이 더욱 향상되고 있다는 얘기다.

2024-25 손흥민 향상 중인 개인 능력

* 이하 2023-24 EPL보다 순위 상승

# 90분당 슈팅 기회 창출

TOP10 밖 → 4위

# 페널티박스 패스 투입

10 → 4위

# 90분당 어시스트 골 기댓값

7 → 4위

# 전진패스 리시브

5 → 4위

# 90분 평균 기대 도움

TOP10 밖 → 8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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