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11월 15일 환경단체들은 바쿠에서 열린 환경회의(COP29)에 화석연료 기업을 대표하는 로비스트 1773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환경오염 기업들을 몰아내자’는 “공식 등록한 로비스트는 1773명으로 대부분의 대표단보다 숫자가 더 많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두바이 COP28 때와 똑같은 상황이다. 두바이 회의에서 처음으로 참가자의 소속을 밝히도록 하면서 과거에서 은밀하게 참석했던 로비스트들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대규모 석유자본을 대표하는 로비스트들은 부유한 선진국 출신이다. 프랑스 토탈에너지, 이탈리아 가스기업 에니, 일본 석탄회사 스미모트 등이 대표적 사례다. 셰브론, 엑슨모빌, BP, 셸 등 주요 석유기업의 로비스트들도 참석했다.
‘건강한 어머니 지구 재단’의 은님모 바시 이사장은 “화석연료 로비스트들이 기후협상을 통제하는 것은 마치 독사가 우리 지구의 미래를 감싸는 형국”이라며 “우리는 그들의 기만을 폭로하고 그들을 토론에서 쫓아내야 한다. 그들이 지구에 저지른 짓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지난주 11월 15일 저명한 국제정치인과 과학자들은 유엔 기후회의의 근본적 개혁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 서한은 기후회의가 균형적 대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두바이 COP28에서 2456명의 화석연료 로비스트들이 참여한 사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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