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최대 축제인 디왈리(빛의 축제)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기념하는 폭죽과 불꽃놀이에 인도 곳곳에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남부 케랄라주(州) 주도 티루반타푸람 인근 지역에 소재한 한 사원에서 150여 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디왈리를 맞이해 준비했던 폭죽이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150여 명 중 8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서도 무허가 폭죽 가게에서 디왈리를 겨냥해 준비했던 폭죽이 폭발하면서 여성 1명이 다치고 최소 8대 차량이 전소됐다.
인도에서는 종교 축제 및 결혼식 등을 위한 불꽃놀이 및 폭죽 수요가 매우 크다. 그러나 임시 공장 등에서 적절한 안전 조치 없이 제조 및 판매가 이루어지며 치명적인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지적했다.
폭죽과 불꽃놀이로 인한 대기 오염도 심각하다.
BBC는 최근 인도 수도 델리 여러 지역의 오염 수준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를 25~30배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기상 조건과 인근 지역의 농작 폐기물 소각이 주요 원인이며, 디왈리 축제 기간 폭죽 및 불꽃놀이 사용이 늘어나면서 대기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당국 자료에 따르면 델리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무려 35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리 당국은 디왈리를 앞두고 불꽃놀이 생산 및 보관·판매를 전면 금지한 상태다. 다만 주변 지역에서 생산된 폭죽이 판매되면서 당국의 금지 조치는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디왈리는 인도의 힌두교 축제다. 힌두력의 카르티카(10월 중순~11월 중순)에 보통 5일 동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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