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가 3년 만에 다시 데려온 강속구 투수 타이론 게레로(33)가 일본 최고 구속 기록을 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신의 패스트볼 최고 시속인 167㎞를 넘어 168㎞를 찍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30일 “고국 콜롬비아에서 훈련 중인 게레로가 지바 롯데 팬들에게 내년에 NPB 최고 스피드 기록을 깨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고 전했다. NPB 역대 최고 스피드는 요미우리에서 활약한 티아고 비에이라가 2021년 8월 주니치전에서 기록한 시속 166㎞다.
이에 게레로는 자신의 최고 스피드와 NPB 기록을 뛰어넘는 168㎞를 찍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지바 롯데는 토종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3)를 빅리그로 떠나지만 그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는 외인을 영입해 내년 시즌 많은 관심을 모은다.
2016년 샌디에이고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게레로는 2018·2019년엔 마이애미에서 불펜으로 풀타임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13경기에 출전, 2승5패 15홀드 평균자책 5.77을 기록했다.
게레로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동안 엄청나게 빠른 공을 던져 주목받았다. 2018년 8월 14일 애틀랜타전에서 앤더 인시아테를 상대로 104마일(약 167.4㎞) 강속구를 던져 화제가 됐다. 게레로는 올해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01마일 강속구를 유지했다. 다만 제구가 다소 떨어진다. 메이저리그에서 106이닝 동안 삼진을 111개나 잡아냈지만 볼넷이 67개로 9이닝당 5.67개에 이른다.
게레로는 2022년 지바 롯데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당시 주로 불펜으로 활약하며 49경기를 던졌다. 2023년부터 미국으로 돌아가 트리플A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은 LA 에인절스 산하 솔트레이크에서 3승3패 평균자책 5.7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