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라운드까지 진행된 제80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모두 ‘톱10’에서 밀려났다.
1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은 한층 어려워진 코스 컨디션 때문에 많은 선수가 타수를 잃었다.
전장이 길기로 유명한 에린 힐스는 이날 그린도 전날 보다 빨라지고 핀 위치도 어려워졌다. 많은 한국 선수들이 이같은 조건에 적응하지 못했다.
이날 5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아림은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5오버파 77타를 쳤다. 사흘 합계 이븐파 216타가 된 김아림은 공동 21위로 순위가 밀려났다.
1번 홀(파5)을 버디로 시작한 김아림은 2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한 타를 잃었다. 3번 홀(파4)에서는 러프와 벙커를 오가며 더블 보기를 했고, 4번 홀(파4)에서는 다섯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며 트리플 보기를 했다. 5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한 김아림은 4개 홀에서 7타를 잃었다.
4언더파 공동 8위에서 시작한 임진희도 이날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로 7오버파 79타를 쳐 중간 합계 3오버파 219타, 공동 36위로 밀려났다.
임진희는 1번·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4번 홀에서 다섯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했다. 이후 버디는 없이 더블 보기 2개, 보기 2개를 더하며 순위가 내려갔다.
2라운드까지 공동 12위로 선전한 황유민도 이날 9타를 잃고 6오버파 222타, 공동 47위가 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고진영이 공동 13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로 최종 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고진영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다만 7언더파 209타로 단독 선두인 마야 스타르크(스웨덴)와는 6타 차이여서 역전 우승을 노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스타르크에 이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훌리아 로페스 라미레스(스페인)가 1타 차 단독 2위다. 다케다 리오, 시부노 히나코, 사이고 마오 등 일본 선수 3명이 나란히 5언더파 211타를 치고 공동 3위를 달렸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4언더파 212타, 단독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