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년부터 올해까지 5년 이상 PS에 진출 못 했던 팀은 PS에 진출하더라도 바로 탈락했다
■ '매미 이론?' 암흑기 길었던 팀은 PS 첫 라운드 탈락
한국 프로야구엔 '암흑기 징크스'가 존재한다. 5년 이상 가을야구를 맛보지 못했던 팀은 설사 가을야구에 진출하더라도 첫 라운드에서 탈락한다는 법칙이다.
땅속에서 오랜 기간 애벌레로 지내다 세상 밖으로 나온 뒤엔 얼마 살지 못하는 매미와 비슷해 이른바 '매미 이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1990년 LG 이후 연속해서 5년 이상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던 팀들은 오랜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 모두 허무하게 탈락했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단일팀이 포스트시즌에 5년 이상 진출 못 한 사례는 총 7번이 있었다. 그리고 7차례 전부 포스트시즌 첫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재밌는 사실은 2000년 이후 나왔던 6번의 사례에서 모두 정규리그 상위 팀이 하위 팀에게 지는 '업셋'을 당했단 것이다.
대표적으로 롯데는 일명 비밀번호로 불리는 '8-8-8-8-5-7-7'이란 성적을 기록한 뒤 2008년 3위에 올랐는데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삼성에 내리 3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탈락했다.
특히, 2013년엔 암흑기를 탈출한 두 팀이 모두 업셋을 당했다. 키움(당시 넥센)이 정규리그 3위로 창단 이후 첫 가을야구를, LG는 2위로 무려 10년 만에 가을야구를 맛봤는데 두 팀 모두 4위 두산에게 졌다.
오랜만에 고기를 먹으면 체한다는 것일까? 암흑기를 뚫고 그토록 갈망하던 가을야구에 진출한 팀 중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둔 팀이 없다. 한화도 2018년 10년 만에 오른 가을야구에서 업셋의 아픔을 겪었다.
어디까지나 징크스만 놓고 본다면 2위팀 한화가 4위 팀 삼성에 업셋을 당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5차전 진행 시 대부분 1차전 승리 팀이 KS 진출
'암흑기 징크스'를 생각하면 한화가 불리해 보이지만 반대인 법칙도 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 5차전 승부는 총 14번이 진행됐는데, 그중
1차전 승리 팀이 결국 5차전에서도 이긴 경우가 11번이다.
약 80%에 달하는 높은 확률이다. 생각해 보면 이유는 간단하다. 1차전을 이길 수 있는 강한 에이스 투수를 가진 팀이 5차전에서도 이길 확률이 높다. 그리고 한화엔 최강의 에이스 투수 코디 폰세가 있다.
비록 1차전에서 폰세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두 번 연속 흔들릴 것이라고 예상하긴 쉽지 않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암흑기 징크스는 100%가 아니다. 1990년 LG는 이전 6년간(MBC 청룡)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었지만, 오랜만에 진출한 가을야구에서 당당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징크스는 징크스일 뿐이고 2승 2패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의 승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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