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도전(挑戰)

2025-02-26

강경범 교수의 세상을 보는 눈

[동양뉴스] 사람에게는 계급(階級)이 없다 각자의 생각대로 다른 길을 택할 뿐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일터의 현장과 가정의 삶 속에서 세월의 매듭을 풀어가며 살아온 것이리라. 시간 속에 감추어진 신념(信念)의 변화로 세상과 균형(均衡)을 맞추며 살아온 삶은 이미 예견된 미래이며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은 아닐까.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삶의 속도가 조금씩 늦춰진다. 그러나 결코 그것이 인생을 허비(虛費)하는 것이 아닌 어쩌면 진정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한 삶의 한 방법(方法)일 것이다. 인간은 보편적으로 세 가지 즉 재물과 권력 그리고 명예욕의 욕망(欲望)을 갖고 있다 한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소통하려 했는가. 어느 날 정상(頂上)에 있으면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 정상에서 내려오면 보이듯이 인간이 추구하는 목표는 그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우수(雨水)가 지났건만 지금도 밤 낮으로 한기(寒氣)를 느끼며 찬 기운이 온몸을 감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하얀 눈발이 대지(大地)를 삼킬 듯이 휩쓸고 지나갈 때 우리네 보통 사람에게 있어 겨울은 길게만 느껴질 뿐이었다. 우리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평범한 고뇌와 평범한 갈등을 안고 살아간다. 나름 평범한 방식으로 삶을 즐기고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길을 배우며 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는 어느 정도 사람 관계에 있어서 담담해졌다고 생각한 적이 있지 않은가. 그러나 수많은 인과관계 속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하나 있다면 사랑이 아닐까. 나의 혈육인 가족부터 시작하여 모두가 그 대상(對象)이기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수식어 앞에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의 참 모습으로 아무런 감정 없이 받아들인 적은 있었는지 스스로 의구심(疑懼心)을 갖게 된다. 참 어려운 이야기인 것 같다. 늦었지만 이제부터 인내심을 갖고 진실되게 가슴으로 그 영혼을 받아들여야 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세상에 풀지 못할 매듭은 없다 하지 않았는가.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확신을 갖고 있음에도 왼쪽 오른쪽 동선을 잠시 망각(忘却)하는 경우가 있다. 필자(筆子) 또한 삶을 살아오며 때론 어느 순간 방향을 잠시 잊은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어쩌면 매 순간 감추어진 선물(膳物)이기에 어느 한순간 누구에게나 잘못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용기(勇氣)있는 행동이 값진 삶이 아닐까.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든다는 것은 끝나지 않은 레일 위에 서서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자신과 균형(均衡)을 맞추며 살기 위한 노력이 아닐까. 그것이 무엇이든 주어진 인생의 항로(航路)를 마칠 때면 누구나 지난 삶 속에 짊어진 무거운 짐을 용기 내어 벗어 놓으려 하기 때문이다. 삶의 희망에 도전하자. 행복과 사랑 앞에 웃을 수 있는 용기를 내어보자. 오늘 이 시간이 내일의 과거(過去)가 되기전에 한 번쯤은 생각해 보자.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무엇이 우리를 잡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과는 자신을 비교(比較)하지 않는다. 세상살이라는 명분(名分)을 각자 위치에서 변화된 신념의 너울을 앞세워가며 겉으로 들어낼 수 없는 사회적 관계에 치중하지 않았는가. 사회적 격식에 준하여 생존(生存)하기 위한 방법으로 움직이던 모든 생활과 행동의 패턴은 단지 인간관계의 성격에 따라 정의(定義)를 달리하며 맞추기 위하여 움직였던 것은 아닐까. 마치 신(神)을 부정한다 하여도 어느 순간 우리가 간절히 신을 찾는 것처럼. 그렇다면 진정 나자신과 관계가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여러 가지 의미와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겠지만 우리의 삶은 소중한 것이기에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목표를 향한 집념을 어디에 쏟을 것인지 방황하지 말자. 진실된 참 용기로 진정한 나 자신을 찾기위하여 도전(挑戰)할 때 비로소 보이는 것은 아닐까.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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