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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전문가 김창옥이 과거 대학 입시에 계속 실패해 열등감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방송된 tvN 스토리 ‘김창옥쇼’ 시즌 3에 학벌 콤플렉스를 겪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한 회사에서 27년째 근무 중이라며 “동료들이 공부깨나 했다고 하는 가방끈이 긴 석박사들인데 저는 대학교 문턱은 구경도 안 해 본 상고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서 여기까지 왔다는 자부심은 있지만 학벌 이야기만 나오면 작아진다”며 “나이가 44세이다 보니 (근속 연수) 27년을 빼면 17세 취직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창옥은 “공부 실력으로만 구분 짓던 흑백 세상의 마지막 세대인 것 같다”며 “여러분이 사회에 나와보면 알겠지만, 사람들은 학력에 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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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과거 자신도 학력으로 인한 콤플렉스에 시달렸음을 고백했다. 김창옥은 “저는 원하지 않는 대학에 원서를 넣었는데, 떨어지고 재수했는데 또 떨어졌다”며 “엄마가 똥멍청이라고 해서 죽어야겠다고도 생각했다. 그땐 그런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25살에 경희대에 합격했지만, 열등감이 없어지지 않는다. 나보다 더 공부 잘하는 애들이 인정이 안 됐다"며 "나는 예중, 예고가 있다는 걸 그 날 처음 알았다. 내가 공고 나오고 친구들은 상고, 농고 나왔다"고 말했다.
김창옥은 “나보다 잘하는 사람을 인정 못 하고 나보다 못 하는 사람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내가 잘할 때 나 자신을 인정 못 하고 내가 못 할 때 나 자신을 무시한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며 “문제는 외부에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내부에 있다”고 했다.
그는 학벌 좋은 사람보다 능력이 있는 자신을 인정해주라고 조언했다. 김창옥은 “학력 높은 사람들도 정리되지 않냐”며 “사연자가 계속 회사를 다니는 건 회사에서 인정한 거다. 회사는 실력으로 판단하는데 학벌로 판단하는 건 나 자신인 것”이라고 위로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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