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FC서울의 '캡틴' 제시 린가드(잉글랜드)가 고별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홈경기에서 멜버른시티(호주)와 1-1로 비겼다.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승점 9(2승3 1패)를 기록한 서울은 동아시아 12개 팀 중 5위에 올랐다. 멜버른(승점 10)은 4위다. ACLE에선 동·서아시아 권역으로 12개 팀씩 나눠 내년 2월까지 홈·원정 4경기씩 리그 스테이지 총 8경기를 치른다. 각 권역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이날 경기는 수퍼스타 린가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까지 지낸 린가드는 지난해 2월 2+1년 계약을 맺고 서울에 전격 입단했다. K리그 역사상 최고 이름값을 가진 그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K리그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연장 없이 올해로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린가드는 멜버른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마지막까지 서울에 승점을 선물했다. 선발 출전한 린가드는 전반 3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최준이 올린 크로스를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를 그라운드에서 선보이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손가락으로 이름 약자 'JL'을 나타내는 시그니처 포즈까지 펼쳤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 29분 멜버른이 가나모리 다케시의 동점 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린가드는 경기 후 "승점 1만 챙겨서 아쉽다. 하프타임 때 추가골을 넣어 달아나야 한다고 팀원들에게 강조했는데, 오히려 실점한 것이 승리를 놓친 이유"라고 했다. 마지막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서 린가드는 "행복하면서도 슬프다"면서 "그동안 너무 좋은 팬들과 환경에 축구를 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좋은 인연들을 만나 많이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젠 다음 챕터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관중석 팬들에게 작변 인사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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