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 중소기업 지원 간담회' 개최
트럼프 관세 정책 현실화시 중기 대미 수출 -1.2조 전망
중기부, 이달 중 '중소·벤처기업 수출 지원 방안' 발표 예정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2일 '트럼프 2기' 미국 신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우리 중소기업들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며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 대책을 이달 내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이날 서울 63빌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산업연구원 등 관계기관을 비롯해 대미 수출기업 7개 업체가 함께 참석했다.
중기부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따른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트럼프 2기 대응 전담반(TF)'을 운영 중이다. 이번 간담회는 관세 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우리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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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자로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또 다음 달 12일부터는 수출 국가를 불문하고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산업연구원은 캐나다·멕시코 제품에 25%의 관세와 그 외 국가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시 우리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이 최대 1조2000억원(-11.3%)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 수출기업들도 다양한 고충들을 토로했다. 중국산 원료를 사용해 항공 우주용 특수물질을 생산해 미국의 항공우주와 위성사업 업체에 납품하는 동인화학㈜은 미국이 중국산 원료 사용을 금지할 경우 생산과 수출에 막대한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델은 생산 원가가 저렴한 멕시코에 현지 공장을 설립해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패널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으로, 미국이 멕시코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수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진알텍은 알루미늄 압연기술로 식품과 의약품, 산업용 포장지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이다. 이들은 미국이 다음 달 12일부터 모든 국가의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시 수출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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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기부는 수출 중소기업이 당면한 어려움 완화를 위해 이달 중 발표 예정인 '중소·벤처기업 수출 지원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먼저 중기부는 단기 수출 현안 대응을 위해 전국 13개 지방청에 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해 고관세와 고환율, 공급망 재편에 따른 영향 등 수출 중소기업들의 피해 접수와 상담을 추진한다.
또 수출 중소기업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 금융을 차질 없이 집행하고, 위기가 심화되는 경우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우리 중소기업의 탄탄한 수출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정책도 시행한다. 수출 초보기업에 대한 밀착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테크 서비스 수출과 해외 진출, 신한류 품목 육성 등으로 수출 정책 외연을 확대한다.
아울러 아세안·중동 등 신흥시장별·지역별 수출 전략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원팀 협의체' 지원 기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 변화가 우리 중소기업들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계부처와 공동 대응하고 있다"며 "신보호무역주의가 우리 중소기업에 도전적인 상황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하고,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지원 대책을 이달 내로 마련하겠다"고 확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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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