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휴게소 음식 '너무 비싸'…도로공사, 임대 휴게소 운영 탓

2025-10-04

정준호 의원 "직영으로 확대해 가격 낮춰야"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휴게소를 임대 방식에서 직영으로 확대 전환해 음식 물가를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휴게소 매출 상위를 차지하는 10개 식음료 전체의 평균 가격은 임대가 직영 대비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돈까스 평균 가격은 임대 휴게소가 1만 1236원으로 직영 휴게소(1만 838원)에 비해 3.7% 높았다.

우동은 임대 휴게소가 6374원으로 직영 휴게소 6231원 대비 2.3% 더 비쌌다.

이 외에 라면은 임대가 직영 대비 1.6%, 핫도그는 1.2%, 떡꼬치류는 2.1%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대 휴게소는 도로공사에 임대료를 내고 운영권을 확보한 뒤 입접업체와 계약을 맺는 사실상 재임대 구조 방식이다.

입점업체에게 받는 수수료가 높다 보니 소비자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도로공사가 직영 휴게소로 운영했을 때 임대에 비해 더 높은 수익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기준으로 직영 휴게소 1곳당 순이익은 10억 2200만원으로 임대 휴게소에서 받는 평균 임대료 8억 4700만원 대비 20.7%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고속도로 직영 휴게소 커피와 분식, 밥 가격이 임대 휴게소보다 더 저렴하다"면서 "도로공사 입장에서도 수익이 더 높은 만큼 직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서 국민이 저렴하게 휴게소를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