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주유소, 이름만 알뜰주유소…운영주체별로 가격 달라"

2025-10-04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고속도로 주유소가 ‘알뜰주유소’라는 이름을 내걸고 운영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운영 주체(직영·임대·민자)에 따라 가격을 달리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자 방식으로 운영되는 주유소는 직영·임대 주유소보다 리터당 100원 가까이 비싸게 책정해 이를 알지 못하는 이용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복기왕 의원(더불어민주당, 아산시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속도로 주유소 운영형태별 판매가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주중 기준 휘발유 가격은 직영 1609원, 임대 1615원, 민자 169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자 주유소가 직영보다 86원, 임대보다 80원 비싸게 받고 있는 것이다.

경유 가격도 마찬가지다. 직영 1473원, 임대 1480원, 민자 1562원으로 나타나 민자 주유소가 직영보다 89원, 임대보다 82원 더 비쌌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직영과 임대 주유소 모두 평소 주중·주말보다 가격을 올려 판매하고 있었으며 민자 주유소는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해 사실상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복기왕 의원은 “민자 주유소는 고속도로 이용자가 다른 선택지를 가질 수 없는 구조를 악용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명절과 같이 차량 이용이 폭증하는 시기에는 가격 안정 장치를 마련하고, 고속도로 주유소 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제도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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