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일본의 미쓰비시 중공업이 호주 해군의 신형 호위함 사업 계약자로 선정됐다.
리처드 말레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현지시간 5일 "호주의 전략적 환경과 현재와 미래에 걸쳐 우리가 필요한 역량에 투자하는 호주 정부의 방침에 부합한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신형 호위함 사업은 2023년 미국 및 영국과 합의한 핵잠수함 건조 사업 이후 호주 최대 규모의 방산 계약이다. 계약 체결 후 2029년 첫번 째 함정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4일 열린 국가안전보장위원회 회의에서 미쓰비시 중공업이 건조하는 신형 FFM(모가미)급 호위함을 최종 납품 함정으로 선정했다. 최종 단계에서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개발하는 「MEKOA200」은 탈락했다.
한국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작년 11월 2차 후보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말레스 부총리는 MEKO 호위함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나 모가미 호위함이 "호주에 맞는 최우수 호위함"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호위함 수출 실적이 없고, 가격도 독일보다 20% 이상 비싸다는 약점이 있었으나 스텔스성이 뛰어나고 기존함보다 적은 인원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모가미급 호위함은 항행 거리가 1만 마일로 호주가 현재 보유한 안작(Anzac)급 호위함(항행거리 6,000마일)보다 더 길다.
호주 정부는 작년 Anzac급 호위함을 대체하는 다목적 호위함 11척 도입에 100억 호주달러(8조 9582억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형 호위함은 해저 전투 장비와 방공망을 갖춰 해상 무역로 확보와 호주 북부 방어가 용이하다.
호주 정부는 처음 호위함 3척은 해외에서 건조하고 호주 남서부 퍼스 인근 헨더슨 조선소에서 건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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