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1년 찍었다는 게 진짜”...공효진, 500억 ‘별들에게 물어봐’ 솔직 후기

2025-04-21

배우 공효진이 제작비 500억을 투자한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종영 후기를 남겼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당분간 공효진’에는 ‘늦은 감이 있지만 하고 싶었던 이야기예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공효진은 지난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를 언급했다.

이날 공효진은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촬영 후일담을 밝혔다. 영상을 찍는 모든 과정이 새로웠다고. 그는 “이렇게까지 사전 제작을 하나 싶었다”며 “2년씩이나 후작업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내용도 어려워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사실 마지막 화였단 16회를 제외하고 작품 속 배경은 모두 우주였던 상황. 그는 “무중력 장면을 찍을 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며 “에피소드 하나를 찍는데 두 달이 넘게 걸렸다”고 덧붙였다. 와이어를 타고 15시간 촬영하면, 공중에 올라가 있는 시간만 반이었을 정도.

공효진은 “혈액순환이 너무 안돼서 ‘아 이제 내려주세요!’ 하면서 내려왔다”며 “이걸 1년 찍었다는 게 진짜”라고 감탄했다. 심지어 “2개월째부터 ‘방송에 나갈 수 있는 걸까?’ 생각했다”며 “무중력을 진짜 다 찍을 수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다소 난해하다는 평을 받았던 드라마 전개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처음부터 작가님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생명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저도 처음에는 우주인들이 우주에 가서 직접적으로 하는 게 뭔지, 왜 가는 건지 SF적으로 생각했다”고 공감했다.

이어 “사실 엄마가 보면서 (내용을) 어려워했다”며 “이거 다음 주에는 재밌어지냐고 물어본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때 어른들이 소화하기 조금 어려운 내용인 것을 알았다”며 “낯설고, 디폴트값이 사람들의 생각과 다 다르니까,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촬영하면서 값진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는 “늘 새로운 것의 시작은 호불호가 있다”며 “배우들은 드라마가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다 끝나고 나니까 스스로도 ‘진짜 고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공효진은 “배우들도 배우들이지만 150명 되는 스태프들도 진짜 고생했다”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새로운 드라마 장르에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 끝나고 나니까 한동안 우주 드라마는 (그 누구도) 만들 엄두를 못 내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제작비 500억을 들인 대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해당 작품은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렸다. 하지만 다소 난해한 스토리와 어설픈 CG, 결말 등으로 흥행에 실패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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