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나간 다나카, 퇴물 레전드” 혹평···140㎞ 직구, 제구력 불안 부활 가능성 낮게 평가

2024-11-27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의 레전드 다나카 마사히로(36)가 팀을 떠나겠다고 밝힌 이후 NPB가 들끓고 있다. 라쿠텐 레전드의 예상치 못한 결정을 놓고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다나카도 마침내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결정 배경을 밝혔는데, 현지에서는 내년 시즌 그의 부활이 어렵다는 냉정한 예상을 내렸다.

다나카는 26일 라쿠텐 홈구장 라쿠텐모바일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나 심경을 밝혔다. 27일 호치 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다나카는 “내게 가장 큰 것은 선수로서 살아가는 데 얼마나 보람을 느끼느냐는 것이다. 그게 항상 첫 번째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많이 생각하고 고민한 끝에 이런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라쿠텐 에이스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로 진출한 그는 2020년 시즌을 마친 뒤 친정으로 돌아왔다. 역대 최고 연봉 9억엔에 2년 계약한 다나카는 성적 부진 속에 연봉이 2023년 4억7500만엔, 올해 2억6000만엔으로 크게 삭감됐다. 지난해 시즌 후 팔꿈치 관절경 수술받은 여파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다나카는 올해 1군 1경기 등판에 그쳤다. 라쿠텐은 내년 연봉도 크게 삭감한 조건을 제시하자, 다나카는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이를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다나카는 “성적이 나지 않으면 연봉이 내려가고, 활약을 하면 올라간다. 다만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을 때 15분 정도 이야기했고, 더 이상 팀이 나를 기대하지 않는구나 싶었다. 새로운 곳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뛰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을 했다. 돈 때문이라는 억측이 있는데 2021년 라쿠텐에 돌아왔을 때도 그 이상 제안을 뿌리치고 왔다. 더 좋은 제안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줬으면 한다”며 단순히 돈 때문에 내린 결정은 아니라고 밝혔다.

2006년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돼 라쿠텐에 입단한 다나카는 2007년 곧바로 신인왕을 따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1년, 2013년 두 번이나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특히 2013년 24승 무패로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며 MVP가 됐고, 라쿠텐의 창단 첫 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제패를 이끌며 미국에 진출했다.

미국 무대를 마치고 돌아와 친정에 복귀했으나 이별 과정이 석연치 않다. 미·일 통산 197승으로 200승에 3승을 남겨놓은 다나카가 내년 시즌 부활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야쿠르트 등이 관심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지 반응과 평가는 썩 좋지 않다. 일본 ‘토스포츠웹’은 27일 퍼시픽리그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다나카는 쇠퇴한 레전드로, 현재 프로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전성기에서 확실히 내려왔다. 상대의 중심 타선에 통타당하고 있다. 직구 구속이 140㎞대로 제구력이 수반하지 않으면 통하지 않을 것이다. 제구력은 단기에 급격히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의 부활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0승)위업까지 남은 3승이니까, 본인은 꼭 이 기록을 위해 던지고 싶은 것 같다”면서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여러 리스크가 있다. 다만 많은 주목을 받게 되면서 구단 흥행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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