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윌리엄스(200cm, C)가 고양소노아레나로 돌아온다.
앨런은 2024~2025시즌 고양 소노의 1옵션 외국 선수였다. 정규리그 18경기 평균 17.9점 12.4리바운드(공격 4.4)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힘과 마무리 능력을 기반으로 국내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줬다. 국내 선수들과도 잘 어울려, 코트 밖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
그렇지만 앨런은 지난 2024년 12월 21일 서울 삼성전에서 27점 12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에 3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으로 소노의 20점 차 완승(81-61)을 주도했다. 그러나 삼성전 종료 후 소노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아내가 첫 아이를 출산해, 앨런이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
하지만 앨런을 대체했던 알파 카바(208cm, C)가 기대에 못 미쳤다. 버티는 수비와 리바운드를 어느 정도 해냈지만, 림 근처에서도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덩크를 몇 차례 놓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카바의 평균 출전 시간은 15분 39초에 불과했고, 카바의 평균 기록(6.6점 6.2리바운드)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2옵션 외국 선수인 DJ 번즈 주니어(204cm, C)는 최근 2경기 평균 15.5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카바가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기에, 번즈가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번즈의 기동력과 공수 전환 속도, 수비 범위는 여전히 약점이다.
그런 이유로, 소노는 외국 선수 문제를 고심했다. 김태술 소노 감독도 이를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문제점을 인지한 소노 사무국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는 대체 외국 선수를 계속 찾았다.
그리고 한 관계자가 “소노가 외국 선수를 교체하는 것 같다. 앨런 윌리엄스가 다시 오는 걸로 알고 있다”며 앨런의 소노 재합류를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들은 기자는 소노 관계자한테 해당 내용을 문의했다.
소노 관계자는 “앨런이 다시 오기로 했다. 2월 22일에 합류할 거다. 다만, 교체 대상 외인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오는 7일과 9일에 삼성과 연전을 한다. 교체 대상 외인은 그때 결정될 것 같다”며 교체 대상 시기를 덧붙였다.
물론, 앨런이 돌아온다고 해서, 소노의 위치가 확 변하지 않는다. 소노가 현재 최하위(11승 24패)고, 소노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있는 원주 DB(16승 20패)의 차이가 꽤 크기 때문이다. 또, 앨런이 한 달 넘게 실전 감각을 쌓지 못했다. 무엇보다 ‘무릎 부상’이라는 고질적 혹은 잠재적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그렇지만 앨런이 합류한다면, 소노의 경쟁력은 달라질 수 있다. 앨런의 마무리 능력이 이미 입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시아쿼터인 케빈 켐바오(195cm, F)가 상승세고, 에이스인 이정현(187cm, G)도 복귀를 서서히 준비하고 있다. 이런 호재들이 잘 합쳐진다면, 소노는 팬들에게 최소한의 희망을 부여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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