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가을철 일상사고 주의, 후유증 예방하려면

2024-10-15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이 시작되면서 해가 떠 있는 시간도 짧아졌다. 이런 시기에는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과 같이 일상적인 움직임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갑작스럽게 어두워진 환경에 눈이 익숙해지지 않아 사고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골목에서 마주친 사람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부딪칠 수도 있고, 이런 일이 도로 위에서 발생하면 교통사고와 같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좋지 않은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예고 없이 발생한 사고를 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만큼 당황스러운 마음에 제대로 대처하기도 어렵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사고의 처리에만 급급하고, 눈에 띄는 외상이 없다면 자신의 몸은 돌볼 생각을 하지 못한다.

문제는 사고 직후 몸에 큰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보다는 시간이 지나고 긴장이 풀리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다. 사고 당시의 충격이 교감신경을 극도로 활성화시켜 다양한 후유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에 주된 증상으로는 목이나 허리, 어깨 등의 근육통과 어지럼증, 두통과 불안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은 가볍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 근막통증증후군 등 만성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평소보다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후유증이 장기화되기 쉬우므로, 조기에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원에서는 흐트러진 기혈의 순환을 바로잡고 신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신체 내부와 외부의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개인별 증상과 체질,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맞춤 처방된 한약은 사고 당시 신체 내부에 생성된 어혈을 해소하고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돕는다. 통증 부위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 경혈을 자극하는 침 치료, 약침 치료가 이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한의원에서 진행하는 추나요법은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치료 방법으로, 사고 당시 긴장하여 굳은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틀어진 골격을 바로잡아 뼈가 어긋난 채로 자리 잡는 일을 예방하고 디스크 등의 만성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다만 이와 같은 사고 후유증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진단이다. 사람마다 다른 후유증의 양상과 원인, 체질과 기존 병력 등을 고려하지 않고 치료를 진행하면 호전이 더딜 수 있다. 사전에 꼼꼼한 진단과 그에 맞는 처방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하남 미사한의원 원유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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