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8년생 MZ세대 대표 부자인 김병훈 에이피알(278470) 대표가 지난해 30억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86세대(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의 평균 월급에 달하는 돈을 하루 만에 벌어 들인 셈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해 급여 20억 원과 상여 10억 원 등 30억 원을 받았다.
1년 간 평일이 평균적으로 260일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해 계산해보면, 하루에 1150만 원을 번 셈이다.
이는 50~60대 중에서도 소득 수준이 높은 가구의 한 달 벌이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발간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50~60대 중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가구가 벌어들이는 돈이 월 평균 1100~12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혼자는 맞벌이 기준이다.
2014년 설립된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와 화장품 '에이프릴', 패션브랜드 '널디'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월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후 약 1년 만인 최근 공모가(액면분할 후 5만 원) 대비 30% 가까이 오른 6만9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 대표는 에이피알 지분 32.10%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분가만 8000억 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연령대가 30대인 주주 중 주식 부호 1위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228억 원, 12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17.7% 증가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고, 해외 매출은 창사 최초로 4000억 원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