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회사채 관련 재무 부담을 덜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9일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 14개 공모 회사채의 실적 관련 재무특약 조정을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롯데케미칼은 법원 인가를 거쳐 해당 특약을 삭제하고,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달 27일 사채권자집회를 공고하고, 이후 사채권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협의를 진행해왔다. 롯데그룹 역시 롯데월드타워를 활용한 은행 보증 등을 통해 해당 회사채의 신용보강에 힘썼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사채권자들은 롯데케미칼의 재무 개선 의지를 확인하고 특약 조정에 동의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미 10월 기준 2조원의 보유예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신규 투자 계획 조정, 공장 가동 최적화, 비핵심 사업 매각 등을 통해 추가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하고 해외 자회사 지분을 활용해 1조 3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회사채 재무특약 조정은 롯데케미칼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향후 투자와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