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컨테이너선이 구축함으로 변신...가격 10분의 1 불과

2025-12-29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컨테이너선을 군사용 함정으로 개조하는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의 한 조선소의 컨테이너선에 미사일 발사 플랫폼과 레이더 등이 장착된 사진이 공개됐다고 미국 군사 매체 '더 워존'을 인용해 중국 관찰자망이 29일 전했다.

사진 분석에 따르면 컨테이너 화물선 갑판에 적재된 컨테이너는 무기와 센서를 저장하고 적재할 수 있다. 운전대 앞에는 회전식 위상 배열 레이더 안테나와 돔형 안테나 덮개가 배치되어 있었다.

컨테이너 상단에는 30mm 근접 방어포 11문, 선박 하부에는 교란탄 발사기 등이 배치되어 있었다. 특히 컨테이너선에는 60단의 수직 발사 시스템(VLS)이 갖춰져 있다.

레이더 시스템은 이지스 구축함의 3분의 2에 해당하며, 수직 발사 시스템 역시 구축함의 3분의 2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들 모든 장비가 모듈화되어 있다. 전시 상황에서 수많은 민간 상선에 장착하기만 하면 상선들이 군함으로 변신하게 된다. 모듈화 장비의 숫자가 1000기 분량이라면 1000대의 컨테이너 화물선을 동원해 1000척의 군함으로 변신시킬 수 있는 셈이다.

중국의 한 군사 전문가는 "컨테이너선은 오늘은 방공 미사일을 장착해 항구를 지키다가, 내일은 대함 미사일을 장착해 적함을 타격할 수 있으며, 그다음 날은 로켓포함으로 전환해 상륙작전을 지원할 수도 있다"며 "이는 중국의 거대한 조선 산업 역량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중국의 중형 화물선 수천 척을 언제든지 해상 화력망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컨테이너 군함은 근해 작전에 활용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라며 "지상 기반 레이더, 조기경보기의 지원 아래 저비용 컨테이너 군함은 포화 타격으로 침입하는 적을 침몰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이 개입하려고 하면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 전문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현대 전쟁의 본질은 산업 소모전"이라며 "중국은 컨테이너 군함을 통해 미국의 해군을 소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이 100억 달러를 들여 배를 건조할 때 중국은 그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비용으로 화물선 군함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의미를 평가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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