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로장생의 꿈:바이오혁명
🎥 이번 영상에서 다룬 내용
암은 ‘제거'해야 할 대상인가. 언뜻 보기엔 당연히 그렇다. 암은 이기적으로 무한 증식하며 생명체를 파괴한다. 정상세포를 조금 해치더라도 강력한 방법을 동원해 뿌리 뽑아야 할 존재임이 마땅하다.
그런데 이건 암의 성질이 변화하지 않는다는 걸 전제한다. 만약 암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떨까. 암세포가 정상세포로 돌아가는 ‘종양 역전 현상’은 이미 1907년 관찰됐다. 난소 기형종이 분화하면서 ‘자발적으로’ 정상 세포로 돌아간 것이다. 이후 어류 실험에서 종양 세포가 건강한 정상 세포가 되도록 재프로그래밍할 수 있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문제는 ‘종양 역전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하면 그런 현상을 만들 수 있는지’는 지금껏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암은 위험 가능성이 축적되다 어느 순간 악성으로 돌변하는 특성을 가진다. 악성으로 바뀌는 순간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면 암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최근 세포를 분자 단위로 세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술이 탄생하면서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돌변하는 순간’을 포착할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그리고 암세포를 정상으로 돌리는 특정 기법에 대한 논문도 나왔다. 조광현 카이스트 연구팀이 “세포의 ‘스위치’를 변경하자 대장암 세포를 정상 세포로 되돌아 갔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1월 발표한 것이다.
암세포를 정상으로 되돌린 기적 같은 스위치는 어떻게 발견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암을 정복하지 않고, 데리고 있으면서도 충분히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
📋목차
① ‘암적인 존재’가 암보다 나은 이유
② 암의 교화 가능성
③ 암 DNA가 있어도 암이 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