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차 인정한 위성우 감독 “팬들을 생각하면 포기는 없다”

2025-03-18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부산 BNK로 넘어간 승리를 인정했지만, 승부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다짐했다.

위 감독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BNK에 49-55로 패배한 뒤 기자회견에서 “전력 차이를 느낀다.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면서도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다. 부산에 내려가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팀인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 BNK에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역대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이 뒤집기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위 감독을 더욱 씁쓸하게 만드는 것은 경기 내용이었다.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단비에 의존하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반면 BNK는 한 선수를 막는다고 이길 수 있는 팀이라는 사실만 확인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우리은행은 BNK의 원투 펀치인 김소니아와 박혜진을 각각 7점과 0점으로 묶었지만, 안혜지와 이이지마 사키가 31점을 합작하면서 무너졌다.

위 감독은 “얘를 묶으면 쟤가 터지고, 쟤를 묶으면 얘가 터진다. 농구가 참 어렵다고 생각한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게 실력 차인 것 같다. 우리는 김단비 위주로 (공격이) 단순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여러모로 역부족이라고 느꼈다. (김)단비도 적은 나이가 아닌데 공격도 해야 하고, 수비에서 김소니아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위 감독은 팬들을 위해서라도 포기는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부산사직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치르는 3차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우리은행 선수단은 곧바로 부산으로 향하는 버스에 탔다.

그는 “보시는 분들이 있다. 경기가 열릴 때까지 시간이 많지 않지만 부산에 내려가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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