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제1회 중독예방 포럼

2025-07-04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 2024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3대 사행사업기관인 강원랜드(내국인카지노), 마사회(경마), 국민체육진흥공단(경정, 경륜)의 유병률은 각 54.0%, 50.9%, 34.9%, 33.8%로 나타났다.

이는 카지노 산업이 국가 GDP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마카오의 유병률 22.2%(출처:Journal of Gambling studies, 2023)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도박 유병률이 사회적인 문제로 간주될 만큼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강원랜드(대표이사 직무대행 최철규)는 이러한 우리나라 도박중독 유병률 문제를 직시하고 사회적 도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제1회 강원랜드 중독예방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형 도박 유병률 저감을 위한 실질적 논의의 장... ‘제1회 강원랜드 중독예방 포럼’

강원랜드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공동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정부기관(사감위, 문화체육관광부), 사행산업기관(강원랜드, 한국마사회, 국민체육진흥공단), 관련 학계(한국심리학회,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등)의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사행산업 국가 유병률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최신 IT기술을 반영한 유병률 측정 및 관리체계 고도화로 사행산업 건전발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자리를 가졌다.

강원랜드는 중독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데이터 기반의 조기 발견 시스템과 맞춤형 개입 방안을 공개하며 국내 사행산업이 첨단 관광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인식전환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빅데이터·AI 기반 중독예방...다채로운 연구와 실천적 논의들

포럼 행사는 ‘도박중독 없는 대한민국, 우리가 함께 가꾼다!’라는 슬로건으로 임국희 작가의 붓글씨 공연과 주요 기관대표의 공동서명 퍼포먼스로 시작해 주제발제, 종합토론, 질의응답 및 자유발언 순서로 이어졌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권성중 교수는 ‘빅데이터 기반 도박중독 디지털 백신 및 유병율 조사 ․ 추적 체계 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권 교수는 기존 이용객 유병률 조사의 한계에 대해 지적하고, 이용객 빅데이터를 활용한 객관적 측정치 추출과 정책적 활용에 대한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안드레아스 마이어 연구원과 사단법인 중독포럼의 김에스더 연구실장의 ‘생체 모니터링 정보 및 AI 알고리즘 활용 도박중독 위험 예측 및 웹 기반 조기 개입’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가 이어졌다.

이들은 웹 기반 도박중독 조기개입 ‘e-헬스 프로그램(Win Back Control)’을 소개하고, e도박중독 위험 조기 탐지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한국과 스위스 간의 국제 공동연구를 소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유병률 조사방식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도박중독 예방을 위한 관·산·학 연대 필요성 ▲중독징후가 있는 이용자 사전 발굴 및 관리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하고, 전체 참석자 대상으로 정책제언 아이디어도 받았다.

행사를 참관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이진식 사무처장은 “오늘 포럼은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책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접목한 조기예측과 조기개입 체계는 도박문제의 예방과 치유 패러다임을 실질적으로 전환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 해결할 사회적 과제 ‘중독 예방’... 이제는 연대의 시간

한편, 강원랜드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강원랜드는 이 행사를 정례화하여 사행사업기관과 정부 부처, 학계, 실무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실제적 국내 도박문제 저감 활동 연대 및 연구의 시작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지금의 도박문제의 심각성과 사행산업에 대한 국민의 오래된 부정적 인식은 어느 한 기관이 단시간에 개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구조적이고도 복합적인 문제이며, 건전발전을 위한 해법 역시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기반으로 공동의 조사연구와 연대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번 포럼이 의미 있는 이유는 도박중독이라는 공동의 문제 앞에서 여러 기관들이 ‘책임을 함께 하는 자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데이터를 나누고 서로의 고민을 모아가는 소통과 협력의 과정은 사행산업이 수익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대한민국 레저관광산업의 꽃으로 발전시켜 나아가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저위험 카지노게임 가이드라인 개발·홍보 ▲도박중독 자가진단 및 전문위원 상담 지원 ▲전국민 도박문제 인식개선 캠페인 ▲한국심리학회 도박문제 연구지원 ▲청소년 아카데미 운영 등 다방면으로 중독예방 노력을 기울여온 강원랜드가 이제는 여러 기관과 함께 중독 없는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만들어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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