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벨린저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뉴욕 양키스의 선택에 미국 현지 매체가 후한 평가를 내렸다.
미국 CBS스포츠는 18일 양키스의 벨린저 영입에 대해 A 평가를 매겼다. 이 매체는 “벨린저는 여러 면에서 양키스와 잘 맞는다. 중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벨린저는 커리어 내내 평균보다 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양키스의 수비를 향상시킬 뿐 아니라 애런 저지의 수비 부담까지 줄여줄 수 있다. 또 부상이나 트레이드를 통해 팀 구성이 바뀌면 벨린저는 코너 외야수나 1루수로도 뛸 수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앞서 미국 주요 스포츠매체들은 양키스가 컵스에 오른손 투수 코디 포팃을 보내는 대가로 벨린저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컵스로부터 연봉 보조를 500만 달러 받는데, 이는 벨린저의 2025년 연봉이 2750만 달러, 2026년 2500만 달러에 달하는 옵션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하고 2019년에는 MVP까지 받았던 벨린저는 이후 급격한 하향세를 타다가 2022시즌 후 FA가 돼 컵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023시즌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한 뒤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올해 130경기에서 타율 0.266, 18홈런, 78타점, 72득점에 그쳤다.
벨린저는 컵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카일 터커를 영입하면서 스즈키 세이야와 함께 트레이드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타격 능력은 인정받는 스즈키는 수비가 불안하다는 것이 약점이었고, 벨린저의 경우 계약 첫 해 하향세를 보였다는 점이 불안요소였다. 컵스는 고민 끝에 스즈키를 남기고 벨린저를 떠나보내는 쪽을 선택했다.
양키스는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로 떠나면서 외야수 한 자리 보강이 절실했다. 이에 터커를 노리고 있었으나, 양키스에 앞서 컵스가 터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다른 선택이 필요했는데, 마침 터커 영입으로 외야진 정리가 필요했던 컵스와 의견 일치가 됐다.
메이저리그(ML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