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침몰 사고 대책본부 구성
계절 특성 고려해 집중 관리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겨울철 잇단 해상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강도 높은 해양 사고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지난 8일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방 약 12해리 해상에서 발생한 대형 선망어선 129t급 제135금성호 침몰 사고에 따라 ‘해양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김 이사장은 전국 지사·운항관리센터에 “정부 사고 수습 지원과 합동 안전 점검에 적극 참여하고 철저한 선박검사와 여객선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KOMSA는 겨울철 계절 특성(잦은 풍랑특보, 낮은 해수면 온도)으로 인한 대형 해양 사고 및 해상 인명피해 저감을 목표로 주요 사고 유형(안전사고, 전복·침몰, 충돌, 화재 및 폭발)에 대한 집중 관리를 추진한다.
KOMSA에 따르면 겨울철은 풍랑특보 발효일과 파고가 높은 날이 많고 해수면 온도는 12.6℃로 급감한다.
특히 겨울철은 선내 화기사용 증가 등에 따른 화재·폭발 사고, 기상악화에 따른 전복·침몰 사고 등 대형 사고 발생 비율이 높아지는 계절이다.
이에 KOMSA는 ▲해양 사고 취약선박 집중관리 ▲선박종사자 해양 안전의식 강화 ▲선박사고 취약 설비 연구개발 등 세부 추진 과제를 포함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한다.
겨울철 해양 사고 예방 대책 기간인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공단 역량을 집중해 세부 과제를 이행할 방침이다.
KOMSA는 최근 5년간 안전사고 다발 선박(4개 업종) 200척을 대상으로 안전 물품을 보급하고, 선박 종사자를 위한 현장 교육 등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선박이 밀집 정박 중인 항·포구를 중심으로 화재·폭발 사고를 대비한 선박안전진단서비스 등 현장 안전 점검도 한다.
KOMSA는 해양 안전 의식 확산과 선박 종사자 자율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최근 10년간 어선원 안전사고 재결서를 분석해 총 12가지 세부 유형별 예방 지침도 제작·배포한다. 외국인 선원을 위해 5개 언어로 번역한 지침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겨울철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한 전기설비 점검 교육 영상과 자가점검표를 제작·배포해 선박소유자의 자율 점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OMSA는 선박사고 취약 설비에 대한 연구개발도 한다. 최근 10년간 화재·폭발 사고 초기 발화지점이 전기설비에서 절반(46.9%) 가까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주요 전기설비를 대상으로 상시 측정이 가능한 누전 경보 시스템을 개발한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해상근로자 안전을 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여객선 이용객 등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바닷길이 될 수 있도록 사고 예방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