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모의평가(6월 모평)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6월 3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시험은 대통령 선거로 하루 미뤄진 4일 치러진다. 6월 모평은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는 데다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이 함께 보는 첫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6월 모평은 무엇보다 수능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시험으로 만들어야 한다.
김원중 강남대성 입시전략실장은 “6월 모평은 실제 올해 수능을 위한 테스트 버전으로 수험생은 신유형을 파악해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엔(N)수생이 처음 공식적으로 볼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에 제한적이지만 수험생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어영역의 경우 최근 수능과 6월, 9월 모평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연습하는 것도 방법이다. 화법과 작문 등은 개념을 빠르게 습득해야 한다. 비문학의 경우 배경지식보다는 독해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매일 소량의 지문을 꾸준히 풀면 도움이 된다. 문학은 익숙한 작품을 반복하면서 감각을 익혀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틀린 문제를 꼼꼼히 분석하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반드시 시험에서 찾아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6월 모평을 준비할 때 수능 출제 경향을 먼저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지난해 6월 모평부터 고교 1학년 과정에서의 개념이 출제됐다. 최고난도 킬러문항은 줄었지만, 시간을 많이 소요하게 되는 준킬러 문항이 증가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수학은 점수 변동이 크지 않아 많은 양의 문제를 풀기보다 정확한 개념이해, 오답 정리를 함께 해야 한다.
영어는 절대평가지만 1등급 컷이 높아 실제로는 더 어렵게 느껴진다. 특히 지난해 6월 모평 영어는 난도가 매우 높아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다. 6월 모평은 수능과 비슷한 구조로 출제되기 때문에 이 점을 참고해야 한다. 영어는 EBS와 연계된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해설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김 실장은 “현재 수능이나 모평은 평가원에서 안정적인 패턴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원래 패턴에 맞춰 공부하되, 재수생 유입 등 여부는 시험이 끝난 뒤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학년도부터 자연계열 지원 시 수학, 탐구 선택과목 지정이 많은 대학에서 폐지되면서 이과생이 과학탐구보다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최근 사탐은 자료 해석형 문항이 많아지는 추세다. 도표, 그래프 등을 읽고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사회문화, 경제 등 영역에서는 사회적 이슈와 연결된 내용이 출제될 수 있으니 핵심 개념을 정리하고, 최근 이슈와 연결해 생각해보면 좋다. 과탐은 개념 정리가 필수다. 정리한 개념을 문제와 연결해보고, 최근 수능과 모평 문제를 반복해 풀어보면 도움이 된다.
사탐런으로 과탐 응시자가 줄어들면 1등급 인원도 줄고, 그만큼 1~2등급을 차지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탐런은 올해 중대 변수로 부각된다”며 “상위권 의대에서 사탐으로 갈아타는 현상이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여 작년보다 사탐런은 더 강도 높게 일어날 것이고, 6월 모평만으로는 예상이 어려울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