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친구 범행 폭로하자, 가해자 부모에게 맞았습니다"

2024-10-22

10대 또래 무리의 범행을 폭로했다가 가해자와 그의 부모에게 보복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학생의 사연이 알려졌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북 포항의 한 대안학교 교사 A씨는 "피해 학생인 고등학교 1학년 B군이 최근 함께 어울리던 무리 중 한 명에게 협박과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B군은 또래 무리 중 일부가 10대 여학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 매수 남성을 협박해 돈을 뜯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과거 문제 무리와 어울리며 강제로 나쁜 짓을 저지르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 범죄를 저지른 무리는 또래 여학생을 속여 성매매하게 한 뒤 2주 넘게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채팅 앱을 통해 성매매 약속을 잡은 후 현장에 나타났다. 약속 장소에서 만난 성 매수 남성에게 미성년자 성매매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협박, 수백만원을 갈취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군은 자신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제보한 말이 거짓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B군은 소문을 낸 주동자를 만나려 시도했다. 하지만 가해 무리의 대장 격인 C군의 부모가 나타났다고 한다.

그러더니 C군과 그 부모가 합세해 B군을 폭행했다는 것이다. B군은 "(인터뷰 방송이 나간 후)C군 어머니가 제게 '자꾸 그렇게 기어오르는 거냐, 밖에 나갈 때 조심히 다녀라'고 했다. 잠깐 나와보라고 해서 나갔는데 C군 어머니가 저를 밀치고 C군 아버지가 제 얼굴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뒷걸음질 치며 도망가려고 했지만, C군 가족이 저를 제압한 상태로 눕혀놓고 밟았다"며 "당시 C군 아버지의 폭행을 막는 과정에서 실수로 부딪혔는데, C군 측이 이를 빌미로 경찰에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B군은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현재 뇌진탕 등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