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랜드가 만든 국내 토종 장미가 세계 장미대회에서 위상을 드높였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운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정원 장미 '핑크 페이스트리'(Pink Pastry)가 일본 기후 국제 장미대회에서 동상과 특별상을 동시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기후 국제 장미대회(Gifu International Rose Competition)는 세계장미협회(WFRS) 공식 인증 아래 개최되는 세계적 권위의 장미 콘테스트다. 영국 데이비드 오스틴, 프랑스 델바드, 독일 코르데스 등 세계 유수의 장미 육종 회사들이 매년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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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출품된 약 50종의 장미가 약 2년간 전문가들의 장기 심사를 거쳤다. 에버랜드 핑크 페이스트리는 향기, 내병성, 연속개화성, 수세 등 9개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으며 동상을 수상했다. 특히 향기 항목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아 ‘로즈 힐 어워드'(Rose Hill Award) 특별상도 함께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일본 기후현 월드로즈가든에서 열릴 예정이다.
핑크 페이스트리는 에버랜드가 2014년부터 5년에 걸쳐 개발한 분홍빛 정원 장미다.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향기, 100여 장의 겹겹이 쌓인 꽃잎이 특징으로, 외형이 페이스트리 빵을 닮았다는 데서 이름이 붙었다. 에버랜드 장미 품종 개발을 담당한 하호수 프로는 “에버랜드 장미가 세계적인 대회에서 잇달아 인정받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산 장미의 아름다움과 품질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버랜드는 2013년부터 국산 장미 개발에 집중하며 병충해와 기후 변화에 강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꽃을 피우는 장미를 만들기 위해 2만 회 이상의 인공 교배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장미 품종은 총 40종에 달한다. 이번 수상작인 핑크 페이스트리를 포함한 에버랜드 장미들은 올 가을 에버랜드 로즈가든에서 만개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