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선수위원 도전’ 차준환-원윤종, 26일 비공개 면접

2025-02-18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이탈리아) 동계올림픽 기간 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차준환(23·고려대)와 원윤종(39)이 평가와 검증의 시간을 갖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8일 “체육회 평가위원회가 오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비공개로 IOC 선수위원 후보자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차기 한국인 IOC 선수위원을 지망하는 후보자들의 비전을 확인하고, 행정가로서의 역량을 사전 검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육회는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선수위원회 및 국제위원회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로 총 9명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체육회 선수위원회가 27일 국내 후보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체육회가 최종 후보자를 다음달 14일 이전에 IOC에 통보하면 입후보 절차가 완료된다.

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낸 두 후보자 모두 동계스포츠에서 대한민국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린 스타 출신 선수들이다. 남자 피겨 스케이팅 에이스 차준환은 지난달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 동메달에 이어 이달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파일럿을 맡아 4인승 은메달을 이끌어냈다. 이는 올림픽 봅슬레이 역사상 아시아 선수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IOC 선수 후보로서 경쟁력에 대해 차준환은 “오랜 기간 해외에 머물며 훈련한 만큼 외국어 의사소통은 자신이 있다”며 영어 구사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원윤종은 “13년간 선수 생활을 하며 올림픽 무대를 세 차례 밟았다”고 경험을 강조했다.

앞서 한국 국적으로 IOC 선수위원을 역임한 스포츠인은 두 명이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4년 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 최초로 선수위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같은 대회에서 탁구 남자단식 정상에 오른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은 2016년 리우올림픽 기간에 당선됐다.

IOC 선수위원은 전 세계 운동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IOC와의 가교 역할을 하는 선수 출신 스포츠 행정가다. 하계 8명, 동계 4명 등 총 12명을 올림픽 출선 선수들의 투표를 거쳐 선발한다. 여기에 더해 IOC위원장이 종교, 성별, 스포츠간 균형 등을 고려해 최대 11명을 추가 임명할 수 있다. 임기는 8년이며 역할과 권한은 IOC위원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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