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넘치는 자원 속에서 살아갑니다. 집에는 장난감·책이 가득하고, 하루 일과는 학원과 체험 스케줄로 꽉 차 있죠. 그래도 양육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불안한 마음에 더 좋은 것을 사주고, 더 많이 가르치려고 해요. 그게 아이를 똑똑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믿거든요.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여기 육아야말로 단순해야 한다고 말하는 책이 있습니다. 헬로 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가치를 주제로 소개하는 마지막 책『맘이 편해졌습니다』입니다.

📖『맘이 편해졌습니다』는 어떤 책인가
저자인 킴 존 페인은 30년 넘는 경력의 호주 출신 상담가이자 교육 전문가입니다. 미국·영국의 230여 개 학교에서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을 만나 상담하고 각종 연구를 진행했죠. 책 도입부에는 저자가 20대 때 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시아 난민촌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일화가 나옵니다.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일상을 보내야 했던 난민촌 아이들은 불안해서 안절부절못했어요. 마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죠.
이후 영국으로 돌아온 그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강박장애(OCD) 증상을 보이는 수많은 아이를 만나 한 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선진국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난민촌 아이들처럼 일종의 PTSD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었거든요. 무엇이 아이들을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한 걸까요?
저자가 주목한 원인은 바로 ‘넘치는 삶’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둘러싼 많은 물건과 정보, 그에 따른 다양한 선택지와 지나치게 빠른 속도가 아이들에게 전쟁 같은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는 거죠. 이런 환경 때문에 어른들도 육아를 버겁게 느끼고 있었고요.
저자는 해결책으로 ‘단순화하기’를 제안합니다. 우선 집안 환경을 단순하게 바꾸고, 일상을 규칙적으로 만드는 게 시작입니다. 또 스케줄을 줄이고, 과도한 자극과 부모의 개입을 제한하는 것도 필요하죠. 아이를 키울 때 무엇을 더할지가 아니라 덜어낼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래야 아이도 잘 크고, 육아도 수월하다는 거죠. 지금부터는 ‘환경’과 ‘일상의 질서’라는 두 측면으로 나누어 단순화하기의 실천 방안을 알려드리겠습니다.

Intro『맘이 편해졌습니다』는 어떤 책인가
Part 1 단순화로 ‘마음의 열’ 치유하라
Part 2 장난감 버리고, 거실 TV 치워라
Part 3 스케줄 줄이고, 루틴 만들라
Outro hello! Parents 읽기 가이드
💊단순화로 ‘마음의 열’ 치유하라
복잡하고 빠른 일상에서 오는 자극과 스트레스는 아이의 발달을 방해하고 문제 행동을 일으킵니다. 물론 살면서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는 건 피할 수 없죠. 문제는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상황입니다. 해소되지 못한 채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는 정신적·신체적 회복력을 떨어지게 만들죠.
게다가 오랜 기간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아이가 갖고 있는 괴짜 같은 기질이 더 극적으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상하기를 즐기고 느긋한 아이가 바쁜 학원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주의력결핍장애(ADD)가 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외부 자극에 아예 신경을 차단하게 만드는 거죠. 활동적이고 산만한 아이라면 ADHD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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