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매듭…에어인천 '에어제타'로 새출발

2025-08-01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인천에어를 상대로 화물기사업 분리 매각을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2023년 11월 이사회에서 화물기사업 분리 매각을 결정한 지 약 1년 9개월만이다. 에어인천은 ‘에어제타(AIRZETA)’라는 새 이름으로 통합 출범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대금 총 4700억 원에 화물기 사업을 에어인천에 넘겼다. 이번 매각 거래 종결을 통해 보잉747 화물기 10대, 보잉767 화물기 1대 등 총 11대의 항공기와 화물기사업 관련 직원들의 이관도 마무리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사업 분리 매각은 유럽 집행위원회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요구한 필수 조건이다. 지난해 2월에 유럽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화물기사업 매각 등을 조건으로 승인했고 같은 해 6월에 에어인천이 화물기사업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1월 16일 에어인천과 매각 대금 4700억 원에 분할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3월에 국토교통부에 화물기사업 양수도 인가를 승인받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매각 거래의 종결은 통합 항공사를 향한 핵심 과제를 마무리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잔존하는 여객운송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대한항공과의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인천은 이날 서울 강서구 서울사무소에서 통합 출범식을 열고 새로운 사명인 에어제타를 공개했다. 알파벳 A로 시작해 마지막 글자인 Z를 거쳐 다시 A로 끝나는 것처럼 글로벌 항공 물류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에어제타는 아시아나항공에서 이관받은 중·장거리 화물기 11대와 기존에 중·단거리 B737-800F 4대 등 총 15대의 화물기를 운용한다. 회사 측은 총 21개의 전략 화물 노선을 운항해 향후 수익성이 높은 전자상거래와 특수화물 시장으로 입지를 넓힐 예정이다.

에어제타는 새 슬로건으로 ‘항공 물류의 새로운 미래, Beyond Asia to the World(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를 제시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로 사업 영역이 크게 확장된 만큼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화물 전문 항공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김관식 에어제타 대표이사는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에어제타라는 하나의 팀으로서 더 큰 도약을 이뤄내고자 한다”며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항공 물류 전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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