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HD현대케미칼 이번주 사업재편안 확정...석화재편 가속

2025-11-16

NCC 설비 통폐합 수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정부가 다음달 말까지 석유화학업계의 사업재편안 제출 시한을 못 박은 가운데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이번 주 해당안을 확정한다. 다른 업체들의 재편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이번 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산단 내 양사 석화 설비를 통폐합하는 내용 등을 담은 사업 재편안을 정식 승인할 예정이다.

이번 재편안은 롯데케미칼이 대산 공장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 등을 현물 출자 방식으로 HD현대케미칼에 이전해 설비를 통합하고, HD현대케미칼은 현금 출자를 통해 합작사를 세운 뒤 양사 지분을 비슷하게 조정하는 것이 핵심으로 알려졌다.

현재 HD현대케미칼 지분은 HD현대오일뱅크가 60%, 롯데케미칼이 40%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데, 합작사 지분은 양사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눌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설비 통폐합에 따른 공정거래법 저촉 문제, 세금 문제 등이 해결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기업 결합을 통해 시장점유율 1위 업체가 나타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업계 1호 사업 재편 사례가 나온 만큼 관계 부처 합동으로 합의안 이행을 위한 지원 방안을 조속히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담합 및 독과점 규제 관련 우려와 관련하여, 개별안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원활한 추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재편안 제출 시한을 연말로 제시한 상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지금이 마지막 기회로, 연말까지가 골든타임"이라며 "업계가 이번 골든타임을 허비한다면 정부와 채권금융기관도 조력자로만 남기는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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