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자산업협회 회원사 80곳 뿐
양자 전용 사업에 올해 1980억원 투자...기업·대학 등 공고 모집
양자 기술 이끌 ‘양자전략위원회’ 연내 조속히 출범 예정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UN이 올해를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로 지정한 가운데, 국내 양자 사업 관여 기업이 가입한 협회의 회원사가 80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양자 생태계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2000억원 규모의 연구 개발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자 분야의 국내 산업단체인 한국양자산업협회(KQIA)의 회원사는 현재 준회원과 특별회원을 포함해 80곳이다. 협회는 지난 2022년 말 설립돼 양자 관련 포럼, 기술교류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회원사 중 이사사는 메가존클라우드, 아이디벤처스, 큐노바, 바오밥에이바이오, LG전자, 포스코홀딩스, 삼성디스플레이, 오리엔텀, 현대자동차 등 9곳이다. 정회원에는 가이아쓰리디, 에트리홀딩스, LG유플러스, 네이버클라우드, LG이노텍 등 58곳이 포함되고, 한국IBM 등 5곳이 준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 외 아카데미인 분자설계연구소,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해외 기업인 아이온큐, 큐에라 컴퓨팅 등이 특별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회원사는 양자컴퓨팅 기술 공급을 개발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활용 기업이나 시스템 소부장 기업에 해당하는 양자 기술에 일부 관여된 곳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과학기술산업팀 관계자는 “양자 관련 협회에 가입한 양자 기술 연구에 일부 관여한 회원사가 80곳 정도”라며 “앞으로 정부의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 양자 관련 기업이 더 많이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를 양자 산업화의 원년으로 삼고 투자 지원 등 민관협력을 강화해 양자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과기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양자전용사업에 1980억원을 투자하고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시작해 향후 8년 내 국제적 선도 수준의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술개발 목표에는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 및 클라우드서비스 제공 ▲양자메모리 기반 양자인터넷 개발 및 양자기기 간 연결 실증 ▲세계 최고수준 양자 센서 개발 등이 포함된다.
또한 정부는 올해 12월까지 양자 5개년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양자 기술 분야를 총괄할 컨트롤 타워인 양자전략위원회를 조속히 출범할 예정이다. 앞서 양자전략위원회는 지난해 출범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출범이 미뤄진 바 있다.
과기부 양자과학기술산업팀 관계자는 “양자전략위원회를 최대한 신속하게 출범할 예정”이라며 “양자 과학기술 및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무총리가 양자 전략 연구를 주재하게끔 돼 있으나, 현재 위원 구성을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최상목 대행이 위원회를 주재하게 될지는 진행 과정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부 양자과학기술산업팀은 국내 양자 기술과 관련해 실질적인 결과물이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과기부 양자과학기술산업팀 관계자는 “양자컴퓨터가 범용인지, 특수 목적형인지 등에 따라 개념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언제 국내 양자 기술이 상용화된다고 얘기하기 어렵다”며 “다만, 정부는 양자컴퓨팅, 통신 센터와 같은 핵심 기술 확보 추진을 통해 양자 산업이 궤도에 올랐을 때 우리나라도 글로벌 양자 생태계의 일원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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