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조 기반 갖춰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는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보편 관세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어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최저 10%의 보편 관세 부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보편 관세가 미국의 상품 무역 수지 적자 증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상품 수지 적자는 지난해 1조200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리어 지명자는 "보편 관세는 적자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연구, 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에 대해서는 그것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과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야기하고 있는 조치는 펜타닐에 대한 것"이라며 "우리는 또 펜타닐로 한 명이 사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펜타닐 1킬로그램(㎏)이 5만 명을 죽일 수 있다고도 언급하고 그것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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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에 대해 그리어 지명자는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낮추는 것과 더불어 비관세 장벽도 낮춰 무역이 더욱 균형 잡힌 상태가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무역 전문 변호사 출신인 그리어 지명자는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USTR 대표였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는 강력한 공급망이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며 무역정책을 활용해 미국인들에게 더 나은 일자리를 주는 투자를 장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어 지명자는 낮은 물가상승률과 실업률, 중산층 소득 증가가 이뤄지기 위해 중요한 실리적 무역정책을 위해 의회와 면밀히 협력하겠다면서 "미국이 강력한 제조 기반과 혁신 경제를 갖지 않으면 갈등을 멈추고 미국인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농산품 수출과 관련해 더 많은 해외 시장이 열려야 한다고 보는 그리어 지명자는 터키와 인도 시장이 완전히 개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반부터 강경한 무역정책을 취하고 있다. 현재는 30일간 유예됐지만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지난 4일부터 10%의 추가 관세가 적용됐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