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랜선야학 한글교실, 고려인 청소년 언어 교육 본격 지원

2025-06-22

[전남인터넷신문]광주 고려인마을 청소년문화센터가 KT의 지원을 받아 한국 사회에 정착한 고려인 청소년들의 언어 적응을 돕기 위한 본격적인 한글 교육에 나섰다.

22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KT가 운영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랜선야학 한글교실’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시작되어 오는 8월까지 총 20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려인 가정 자녀 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언어 장벽으로 인해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한글 읽기·쓰기의 기초부터 시작해, 학교 과제나 생활 속 한국어 표현까지 폭넓게 다루며 참가자들의 자립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에는 대교 눈높이한글 소속 김선아 강사가 파견되어 책임을 맡고 있다. 김 강사는 KT로부터 강사비 전액을 지원받아 수업을 진행하며, 언어 교육 전문성과 더불어 문화적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따뜻하게 소통하고 있다.

김 강사는 “학생들이 점차 자신감을 얻고 표현력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미래 적응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KT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격차 해소와 다문화 배경 청소년의 교육 기회 확대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고려인마을 청소년들이 언어 장벽을 넘어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려인마을 관계자 역시 “고려인 4세, 5세 청소년들은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도 정규 교육 이외에 따로 배울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KT지원으로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고려방송: 양나탈리아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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