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이스라엘 가자 점령 승인에 경고... 안보리 10일 긴급회의

2025-08-09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점령 계획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구테흐스 총장은 8일(현지시간) 부대변인 스테파니 트렘블레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위험한 확전을 불러올 수 있다"라며 "이미 참혹한 상황에 놓인 수백만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을 심화시키고, 남아 있는 인질들을 포함해 더 많은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추가적인 강제 이주와 살상, 대규모 파괴로 이어져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상상하기 힘든 고통을 안길 수 있다"라며 이스라엘 정부에 국제법상 의무를 지킬 것을 촉구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전체 장악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같은 날 가자지구 북부 핵심 도시인 가자시티를 완전히 점령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0일 오전 10시 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의 결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파나마 유엔대표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영국, 덴마크, 프랑스, 그리스, 슬로베니아의 요청으로 소집됐으며, 알제리·러시아·중국·소말리아·가이아나·파키스탄·한국·시에라리온 등이 지지했다.

의장국인 파나마를 제외하면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미국만이 회의 소집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wcn05002@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