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대량 실점을 허용한 LA다저스 우완 불펜 다니엘 허드슨은 아쉬움을 삼켰다.
허드슨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약간은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다는 생각도 든다”며 자신의 이날 등판을 돌아봤다.
3회 마운드에 오른 허드슨은 최악의 경기를 했다. 첫 타자 후안 소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애런 저지에게 사구를 허용했고 재즈 치솜 주니어에게 우전 안타, 다시 잔칼로 스탠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앤소니 리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앤소니 볼피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 홈런으로 2-5 역전당한 다저스는 결국 4-11로 지며 우승 확정 기회를 놓쳤다.
허드슨은 “좋은 공도 몇 개 있었지만 사구도 있었고 볼넷도 허용했다. 치솜에게는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잘쳤다. 리조를 뜬공으로 잡았는데 다음 타자에게 정말로 나쁜 슬라이더를 던졌다. 그리고 그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상대 타자들의 접근 방식에 대해서는 “유인구에 많이 속지 않는 모습이었다. 우리를 상대로 정말 좋은 계획을 준비한 모습이었다. 전날 경기의 경우 초반에 득점을 내면서 앞서갔는데 오늘은 상대가 특히 초반 빠른 공 승부에 공격적으로 나왔다. 그리고 우리는 실점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눈덩이가 커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필요할 때 좋은 공을 던지지 못했다. 만루홈런을 허용한 공은 정말 나쁜 슬라이더였다. 손에서 나오는 순간 튀어올랐고 속으로 ‘아, 안돼’라는 반응이 나왔다. 타구가 넘어가지 않기를 바랐는데 담장을 넘어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5시즌을 뛴 베테랑인 그는 “내 커리어에 오늘같은 나쁜 등판은 많았다. 이런 것에 익숙하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그저 야구일 뿐이고, 한 경기 못했을 뿐이다. 우리에게는 아직 끝낼 수 있는 세 번의 기회가 남아 있다. 오늘 일은 지워버리고 내일은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두 개의 공짜 주자가 있었고 스탠튼을 상대로는 1-2 카운트에서 끝내지 못했다. 그리고 위기에서 벗어나기까지 아웃 하나가 필요했는데 슬라이더가 실투가 나왔다. 거기서 차이가 생겼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이닝 중간 투수를 교체할 생각은 없었는지를 묻자 “그 이닝은 그의 이닝이라고 생각했다. 투구 수가 20개 정도였다. 3회 방금 앞선 타자를 뜬공으로 잡은 투수를 내리고 볼피를 잡으려고 새로운 투수를 올리고 싶지는 않았다. 사구와 볼넷은 그답지 않았다”고 답했다.
좌타자와 승부를 고려해 좌완을 올릴 생각은 없었는지를 묻자 “그 상황에서 기용할 생각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공을 받은 포수 윌 스미스는 “약간은 공이 여기저기로 들어오며 제구가 흔들리는 느낌이었다. 그답지 못했다. 그는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투수다. (피홈런 상황은) 밋밋한 백도어 슬라이더가 문제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저스의 이날 유일한 위안은 필승조를 대부분 아꼈다는데 있다.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잭 플레어티에 이어 필승조가 총 등판할 예정이다.
허드슨은 “플레어티가 1차전처럼 또 한 번 잘 던져주기를 바란다. 그는 그럴 능력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지난 시리즈에서 보여줬다. 불펜에서도 중요한 선수들이 모두 휴식을 가졌다는 것은 그엉적으로 볼 일”이라며 내일은 시리즈를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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