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 KBS 연기대상 대상…90세 최고령 연기대상에 ‘왈칵’

2025-01-12

배우 이순재가 K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KBS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다.

이순재는 11일 녹화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차지했다. 그는 무대에 올라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면서 “‘언젠가는 기회가 한 번 오겠지’ 하면서 늘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수상소감에서 13년 째 교수로 재직중인 대학교의 학생들을 언급하며 “학생들을 믿고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왔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어 그는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1934년생인 이순재는 현재 활동 중인 최고령 배우 중 한 명이다. 지난해 건강상의 이유로 공연 중이던 연극을 취소하고 휴식을 선언했다. 3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순재는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지만,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후엔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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