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그룹’ 차우민, 다크빌런 얼굴을 각인했다

2025-02-21

배우 차우민이 ‘스터디그룹’의 대미를 강렬하게 장식했다.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이 유종의 미를 거둔 가운데, 마지막까지 맹렬한 존재감을 뿜어낸 차우민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 중 그는 유성공고를 군림하는 절대적 지배자이자 악의 정점 피한울 역으로 변신, 매 등장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는 지난 20일 공개된 ‘스터디그룹’ 9-10회에서도 계속됐다. 악랄한 폭주를 멈추지 않고 다크 빌런으로서 전개를 이끌어 나간 것. 특히 베일에 싸여있던 피한울(차우민 분)의 서사가 한 꺼풀씩 벗겨지자, 이야기의 재미 역시 점점 더 최고조에 이르렀다.

‘사람들은 자기의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피한울의 신념은 큰 파장을 불렀다. 과거 교사 오정화(김정영 분)로 인해 선도 위원회가 열릴 위기에 처하자, 오정화를 살해하는 극악무도한 면모로 모두를 경악케 했다. 연백파 보스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지 않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게 손에 쥐게 될 이익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생각했을 터.

이러한 피한울에게 있어 학교를 바꾸고, 다시금 자신을 선도 위원회에 회부하려는 이한경(한지은 분)과 스터디그룹 멤버들은 눈에 거슬리는 존재였다. 이에 그는 스터디그룹을 폭력 서클로 매도하는 계략은 기본, 이한경을 궁지에 몰아넣는 잔혹함으로 긴장감을 드리웠다.

이후 선도 위원회를 막기 위한 피한울의 라스트 댄스가 펼쳐졌다. 특히 그가 윤가민(황민현 분)과 벌인 박진감 넘치는 빅매치는 극을 절정에 다다르게 했다. 서로 쉴 새 없이 주고받은 주먹은 보는 이들의 숨을 죽이게 만드는가 하면, 윤가민의 빈틈을 놓치지 않은 피한울의 치밀함은 불꽃 튀는 승부의 결말을 궁금케 만들었다.

그러나 자신만만했던 것과 달리, 피한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동안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대한 대가를 받듯, 그는 퇴학에 이어 경찰에 체포되는 결말을 맞이했다. 결국 피한울은 권선징악 엔딩의 주인공이 되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한층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다.

차우민은 피한울 캐릭터라는 날개를 달고, ‘스터디그룹’ 안에서 훨훨 날아다녔다. 그는 발군의 역기력을 발휘, 살아있는 눈빛과 표정이 인상적인 열연을 보여줬다. 이러한 차우민의 연기는 인물의 특징, 서사를 납득시키는 데 충분했고, 더 나아가 작품의 몰입도를 한껏 높인 원동력이 됐다.

또한 10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황민현과의 맞대결도 빼놓을 수 없다. 별다른 무기 없이 오로지 손과 발을 활용한 액션은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터뜨렸다. 빠른 스피드가 돋보인 펀치는 쫄깃한 쾌감을, 상대를 향해 시원하게 뻗은 발차기는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렇듯 차우민은 무감해 보이기까지 한 외면에 강하게 휘몰아치는 내면을 가진 캐릭터를 빈틈없이 표현했다. 연기면 연기 액션이면 액션, 이 모두를 완벽하게 소화한 것. 그는 스스로 ‘성장형 배우의 정석’을 증명하는 데 성공, 어느덧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가 됐다.

한편, 차우민은 ‘스터디그룹’에 이어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10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멜로무비’와 오늘(21일) 밤 첫 방송을 앞둔 SBS ‘보물섬’에 연달아 출연, 대세 배우로서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다양한 작품에서 새롭게 발견될 차우민의 또 다른 모습들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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