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병옥과 한진주가 사기를 당한 후 낚시터에서 생활하는 근황을 알렸다.
26일 MBN ‘특종세상’에는 띠동갑 배우 부부 전병옥과 한진주가 출연했다.
이날 제작진은 한 저수지에서 두 부부를 만났다. 도시를 떠나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이들은 사기를 당한 후 낚시터 근처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는 “너무 힘들었다. ‘이 인간이 말이야’ 이러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하지 말라고 했었다”며 과거 모습을 떠올렸다.
이날 저수지에서 잡은 물고기로 한 끼 식사를 마친 부부는 퇴근을 하기 위해 배를 탑승했다. 오로지 배를 타고 이동해야만 집으로 갈 수 있다는데. 노를 젓던 전병옥은 “뱃놀이 하고 좋다”며 오히려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한진주는 뱃노래를 부르며 즐거움을 더했다.
두 사람이 낚시터에서 생활하는 이유는 뭘까. 전병옥은 “아는 지인이 자기가 잘 아는 형이라고 하면서 소개를 시켜주더라. 그런데 그 사람이 낚시터를 하나 해보면 어떻겠냐고 물어봤다. 내가 귀가 얇다 보니 나도 모르게 넘어간 거다. 거기에서 경비로만 4, 5억 정도가 나갔다”고 했다.
다시 수입이 불안정한 배우 생활 중 돌파구를 찾았던 부부는 지인에게 낚시터를 소개 받아 투자했지만 사기를 당했다고. 두 사람은 사기를 눈치채고 덜미를 잡았지만 돈을 돌려 받는대신 낚시터 부지를 받았다고 했다.
이에 한진주는 “사기를 당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다. 그만한 노력이면 제 생각엔 서울에서 그만큼 고생하지 않고 살았을 것 같다. 그런데 (낚시터 일이) 너무 어려워서 속이 새까맣게 타있다”며 씁쓸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