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회장 전만중)가 이제 본격적으로 난가공산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선포협은 협회 정관에 ‘난가공’ 사업을 추가하는 것을 지난 10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서면결의로 승인 받음에 따라 난가공 산업의 관할 단체로 인정받았다.
선포협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계란 살충제 파동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농장과 도축장, 집유장 등 생산 시설의 관리‧감독을 농식품부에 위탁하도록 하는 규정’을 삭제하면서 식약처로 축산물 안전관리 업무가 일원화됐다. 하지만 국내 난가공산업에 대한 상세한 자료나 연구한 자료 등은 거의 전무한 상황으로 우리나라 국민소득 증가와 생활수준 향상 등에 따라 국내 제과.제빵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현재의 난가공 시장규모 조차 전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난가공 시장의 규모는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 세계 난가공시장의 규모는 약 17만톤으로 추정되며 이는 세계 계란생산량의 25.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 역시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유통 물량 기준으로 추정했을 때 전체 계란 시장을 기준으로 가공시장을 20%로 본다면 액란 55%, 가열성형 40%, 기타 5% 수준으로 금액으로 따져보면 액란 1천320억원, 가열성형 950억원, 기타 120억원 규모라는 계산이다.
이에 선포협은 이사회를 통해 협회에서 난가공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으며, 관할 부서인 식약처가 이를 승인하면서 난가공사업 운영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협회는 우선 정관 제4조(사업의 종류)에 식용란에 관련한 ‘정책 및 연구‧교육‧수급사업’ 등으로 한정되어 있던 것을 ‘난가공산업’까지도 포함할 수 있도록 명칭을 정확히 명시, 혼란을 줄이고 불필요한 오해 등을 방지하는 작업을 거쳤다.
최근 계란산업이 경제성장에 따라 관련 사업들 또한 동반성장하는 추세에 있고 정부 정책과 법체계 등은 ‘식용란과 이를 원료로 하는 관련산업’들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조성‧육성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상호 연계성 확보를 통한 정책의 효과를 끌어올리고 관련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선포협 관계자는 “이번 정관 개정 요청과 승인으로 난가공 산업에 대한 협회 차원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부터는 난가공 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해 정부와 협업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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