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기술 협력주간' 첫 개최…수리온 안전관리체계 본격 가동

2025-11-03

국산 헬기 안전관리 협의체 출범

ICAO 감독관 교육 등 다양한 협력행사 진행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가 국산 항공기 '수리온'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항공안전 거버넌스 구축에 나선다

3일 국토교통부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항공안전기술원, 국산 헬기 운영기관, 제작사, 12개 국적 항공사와 함께 '2025 항공기술 협력 주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항공기 안전 확보의 핵심 요소인 운영 중 안전성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우리나라가 헬리콥터(수리온) 설계·제작국으로 도약한 만큼, 안전관리 체계와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이달 5일에는 항공안전기술원 등이 참여하는 '국산 헬리콥터(수리온) 안전관리 협의체'를 공식 출범한다. 협의체 참여기관은 운영 중 고장·결함 데이터를 수집·공유하고, 항공안전기술원과 제작사가 이를 분석해 국토부가 안전개선조치(AD)를 결정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한국은 설계·제작국으로서 안전개선조치 평가 기준 및 위원회 구성 등 독자적 안전관리 시스템을 처음으로 갖추게 된다.

3일부터 21일까지 3주 동안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협력한 항공안전감독관 글로벌 교육 과정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ICAO 안전기금(ICAO Safety Fund)의 지원을 받아 유치한 것으로, 몽골·스리랑카·인도·바누아투·파키스탄 등 아·태 지역 5개국 감독관과 한국 감독관이 함께 참여한다.

4일에는 12개 국적항공사 및 항공안전기술원과 함께 간담회를 열어 '항공기 지속적 안전관리 제고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는 항공사 정비·점검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통합항공안전정보시스템 전면 개편을 공지할 계획이다.

개선된 시스템에는 탑재용항공일지, 작업지시서, 정비사진 등 현장자료 입력 기능이 추가돼, 감독관이 부품 교체·점검 이행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항공사는 별도 자료 제출 없이도 AD 이행 상황을 증빙할 수 있고, 감독관은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점검이 가능하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이번 항공기술 협력주간을 계기로 수리온 헬리콥터뿐 아니라 UAM, 제트엔진 등 차세대 국산 항공제품의 신뢰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군·경찰 등과 협력해 이 행사를 매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은 "항공기 안전은 정부·제작사·항공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가치"라며 "기술혁신과 예방체계 강화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전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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