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3년 후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韓 전체 사용량 추월"[마켓시그널]

2025-10-16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전기차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기기 산업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6일 진행한 ‘TIGER ETF로 완성하는 코리아 AI 밸류체인' 웹 세미나에서 “AI 확산과 전기차 전환,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전력망 구축 핵심인 전력기기 기업들이 중장기 설비투자 사이클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발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력 인프라 산업을 차세대 구조적 성장 섹터로 지목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28년까지 늘어나는 전력 소비의 75%를 데이터센터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시점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한국 전체 연간 전력 소비량(약 586TWh)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맞물려 전기차 전력 수요도 2035년에는 200T Wh를 넘어설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 확대에 따른 초고압 송전 인프라 구축 역시 필수적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를 맡은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 같은 흐름은 단기 테마가 아닌 2050년까지 이어질 중장기 사이클”이라고 설명했다.

산업 호황속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은 북미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 중이다. 2025년 1분기 기준 미국 수입 변압기 중 한국산 비중은 40%에 달했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267260)·효성중공업(298040)·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 등 ‘전력기기 빅3’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중동 지역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전력기기 수주잔고가 10조 원에 달하며 HD현대일렉트릭(9조 원), LS일렉트릭(3조 9000억 원)을 합치면 세 기업의 잔고는 무려 23조 원에 육박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춰 오는 21일 ‘TIGER 코리아 AI 전력기기 TOP3 플러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 해당 ETF는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3개 기업에 75%를, 관련 보완 밸류체인 7개 기업에 25%를 투자해 총 10종목으로 구성된다.

해당 ETF는 올 8월 상장해 2000억 원 규모로 성장한 ‘TIGER 코리아 원자력’ ETF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정 본부장은 “AI 인프라 확대는 전력기기 산업의 구조적 성장 요인”이라며 “규모의 경제와 턴키(일괄수주) 역량을 갖춘 국내 빅3 기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중장기 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으로 국내 AI 밸류체인 ETF 라인업을 완성했다. 전력·인프라 부문에서는 △TIGER 코리아 원자력 △TIGER 코리아 AI 전력기기 TOP3 플러스, AI 연산 부문에서는 △TIGER 반도체 TOP10 △TIGER AI 반도체 핵심공정, AI 서비스 부문에서는 △TIGER 인터넷 TOP10 △TIGER 소프트웨어가 각각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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