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기립박수 속 미 연방 의회 의사당 중앙홀에 입장해 취임선서 후 공식적으로 대통령이 됐다.
제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취임사에서 “미국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며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 트럼프 정부에서는 단 하루도 우리가 (다른 나라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주권을 되찾을 것이며 안전을 회복할 것”이라면서 “악랄하고 폭력적이며 불공정한 (사법의) 무기화는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 우려가 컸던 관세는 현실화할 의지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미국 무역 시스템을 점검하겠다며 “미국 근로자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시민들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에는 곧바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힌 뒤 남부 국경에 군대를 배치해 모든 불법 입국자를 구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백악관에서는 미국이 파리 기후협정을 다시 탈퇴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선서 직후 성명을 발표했다. 파리협정은 지구온난화를 2도, 가능하면 1.5도로 억제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각국이 노력하자고 2015년 맺은 약속이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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