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창립 10주년을 맞은 전자서명·전자계약 플랫폼 기업 모두싸인이 지능형 계약운영 플랫폼 '캐비닛(Cabinet)'을 공식 출시했다. 모두싸인은 단순한 계약 체결을 넘어 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AI 계약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 모두싸인 "서명 이후 전 업무 자동화...AL CLM 한국형 표준 만들 것"
10일 모두싸인은 서울 강남 소재 디캠프 선릉 이벤트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모두싸인은 '서명 이후의 모든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계약운영 플랫폼'을 새로운 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모두싸인은 최근 기업의 계약 관련 페이 포인트가 '체결(Signing)'에서 '관리(Managing)'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모두싸인은 AI 기술 기반으로 계약의 전 생애주기를 지능적으로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는 "지금까지 기업의 질문이 '전자서명은 법적 효력이 있나요?'였다면, 이제는 '아직도 종이로 계약하세요?'로 바뀌었다"며 "고객의 고민과 니즈가 체결에서 관리로 이동했고, 모두싸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년은 종이 계약의 불편을 디지털로 바꾸는 여정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계약 데이터를 기업의 '운영 자산'으로 전환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며 "모두싸인은 전자서명을 넘어 AI 계약 생애주기관리(CLМ, Contract Lifecycle Management)의 한국형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인국 모두싸인 CSO(최고보안책임자)는 전자서명 시장에서 모두싸인의 현재 지위와 데이터 기반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모두싸인은 현재 클라우드 전자서명 시장 점유율 70%를 확보했으며, 고객사는 총 33만 개사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간 계약 처리량은 500만 건 이상으로 확대됐고, 최근 5년간 연간반복매출(ARR)이 8배 성장했다. 공공 영역에서는 제품 출시 1년 만에 200여 개 기관이 도입하며 디지털 전환 인프라로 빠르게 확장 중이다.
정인국 CSO는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기반으로 모두싸인은 전자서명 영역에서 독보적인 리더십을 확보했다"며 '계약 데이터 축적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CLM 전 영역 확장과 AI 에이전트 고도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 신규 솔루션 캐비닛 공개..."내년 상반기 풀 인텔리전트 CLM 완성"
모두싸인은 신규 솔루션 '캐비닛(Cabinet)'을 공개했다. 해당 솔루션은 전자서명 이후의 모든 계약 업무를 자동화하는 지능형 계약운영 플랫폼이다. 단순 저장소 형태를 넘어, 계약서를 자동으로 읽고 분류하며 주요 일정·리스크·의무 이행을 관리하는 기능을 갖췄다.
문서 문자 인식(OCR), 대규모 언어모델(LLM), 도메인 지식베이스를 결합한 AI 엔진은 계약서 유형 분류와 메타데이터 추출의 정확도를 높였고, 향후 모두싸인의 전 제품군(eSign·Form·Review·Cabinet)이 단일 AI 인텔리전스 레이어를 기반으로 데이터 단절 없이 유기적으로 연동되도록 설계됐다.
이동주 모두싸인 CTO(최고기술경영자)는 "모두싸인 캐비닛은 문서를 보관하는 도구가 아니라, '서명 이후의 모든 과정'을 운영하는 계약 엔진"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AI 리스크 하이라이트, 문서 자동 작성, ERP·CRM 연동 등 기능을 순차적으로 확장해 풀 인텔리전트(Full-Intelligent) CLM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모두싸인은 계약관리 AI 엔진의 고도화뿐 아니라, 계약 업무 아웃소싱(BPO)·문서 인텔리전스·산업별 컴플라이언스 AI 등 인접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AI, 디지털 전환을 돕고, 비즈니스 자동화 생태계 전반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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