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올라탄 기업은행…日 은행 손잡고 바이어 초청 상담회

2024-12-18

IBK기업은행(024110)이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은행과 손잡고 K뷰티 수출 활성화에 나선다. K뷰티는 올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K산업을 이끌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기업은행은 일본 시장을 공략해 국내 수출기업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K뷰티 수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MUFG은행과 내년 2월께 서울에서 ‘K뷰티 수출 상담회’를 열고 국내 화장품 기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해외 제휴은행과 협업을 통해 수출기업과 해외 우량 바이어를 연결하는 오프라인 기업간거래(B2B) 수출 상담회”라며 “일본의 수입기업을 한국에 초청하고 사전 매칭을 통한 1대1 수출 상담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93억 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2021년 전체 수출액(92억 달러)을 뛰어넘었다.

기업은행은 일본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점에 착안해 일본을 겨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화장품 수입 시장 내 한국 제품 점유율은 21.6%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화장품 시장 규모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라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행한 ‘2024 글로벌 보건 산업 시장 규모’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일본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269억 달러(약 39조 원)로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

기업은행은 이번 상담회에서 국내 뷰티 수출기업 30개사와 일본 수입기업 10개사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국내 화장품 수출기업은 내년 1월 3일까지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MUFG은행은 일본 우량 화장품 수입사 10곳을 선정한다. 업종, 매출액, 수출 실적 등 신청 기업 평가를 거쳐 1대1 바이어 사전 매칭이 이뤄진다.

두 은행의 협력을 통해 성장 잠재력 있는 K뷰티 중소기업의 수출이 활성화할 것으로 화장품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은 두 개 기업(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이 생산의 약 절반을 점유하는 만큼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화장품 시장은 빅2의 점유율이 상당한 환경”이라면서도 “경쟁력 있는 중소 업체를 발굴하고 선별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향후 점진적인 지각변동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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