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 테스트 핫플로…전기硏에 세계가 몰린다

2025-08-03

한국전기연구원이 인공지능(AI) 기술 확산 등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급증으로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으로서의 입지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기기 시험인증 인프라를 갖춰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기업들의 시험 의뢰가 이어지고 있다.

전기연구원은 고전압·대전력 등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국가 기반 시험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1976년 설립 당시 ‘한국전기기기시험연구소’라는 이름으로, 본래 연구개발보다 시험인증을 주된 목적으로 탄생한 만큼 창원 본원을 비롯한 전국 시험 인프라는 이탈리아 CSEI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글로벌 전력기기 인증을 위한 필수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전기연구원은 국제적으로도 권위 있는 시험기관인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정회원 자격을 가진 아시아 유일의 기관이다. STL 정회원이 발급한 시험성적서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데 전기연구원의 성적서는 국내는 물론 일본·중국·동남아·인도·중동 등 전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다.

일본과 중국 기업들도 자국 내 시험 인프라 한계를 넘어 전기연구원에 시험을 의뢰하고 있다. 또 7000여 개의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의 시험인증을 통해 수출 전 필요한 국제 인증을 국내에서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연구원은 전력기기 산업계의 목소리를 국제 표준화 회의에 반영하고, 최신 규격 및 기술 트렌드를 기업에 공유하는 정기 교육도 실시한다. 정기적인 교육을 이어가 전력기기 국제 규격의 개정 동향을 빠르게 전달하고 관련 업종 종사자들의 기술 역량 발전도 도모하고 있다.

또 국제 전시회 참가와 시험 고객사 대상 마케팅 지원 등 시험성적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대외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기연구원 측은 “시험성적서 글로벌 인지도 강화는 곧 이를 활용하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의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균 전기연구원 원장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낮은 정전율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는 전기연구원의 시험인증을 통과한 고신뢰성 전력기기가 있다”며 “전기연구원 로고만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의 품질이 증명될 수 있도록 시험역량과 국제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 ‘K전력기기 르네상스’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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